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보란 듯이 잘사는 나라,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강한 나라,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며 “독립운동사를 제대로 밝히고 독립 유공자들과 후손들을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그 시작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통해 “아직도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애국지사들이 많고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이 많으며, 가려진 독립운동의 역사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15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식부터 17일 훈장 수여식 등 4일째 ‘홍범도 행보’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는 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만든 ‘승리와 희망의 역사’”라며 “모두가 함께 만든 승리는 나라를 잃은 굴종과 설움을 씻고, 일제 지배에 억압받던 삼천만 민족에게 강렬한 자존심과 자주독립의 희망을 심어주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장군의 불굴의 무장 투쟁은 강한 국방력의 뿌리가 됐다”며 “장군의 귀환은 어려운 시기,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위기 극복에 함께하고 있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이날 유해 안장식에 헌화를 위한 추모 화환은 카자흐스탄의 추모화인 카네이션과 우리나라 추모의 상징인 국화를 함께 활용해 제작했다. 또 문 대통령 내외는 전날(17일) 홍범도 장군 훈장수여식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으로부터 전달받은 크즐오르다 현지 홍 장군 묘역의 흙과 대전현충원 흙을 섞어 허토했다.
이날 유해안장식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 정당 대표,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서욱 국방부 장관과 삼군 참모총장, 1800t급 잠수함인 ‘홍범도함’장 등이 참석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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