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박인비.  AIG여자오픈 제공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박인비. AIG여자오픈 제공
박인비(33·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AIG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에서 6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곳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링크스코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다.

2011년 이곳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박인비는 공동 7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어제 15개 홀을 돌았지만 2011년 당시 코스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10번 홀을 끝내고 소시지롤(스코틀랜드 대중 간식)을 하나 먹은 것만 생각이 난다”고 말하며 웃었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박인비는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박인비는 “바람이 변수인데 바람이 불면 매우 어려운 코스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느 정도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2011년에 비해 코스 전장도 조금 길어졌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바닷가에 위치한 링크스코스. 박인비는 “바람이 세고, 벙커가 많기 때문에 샷의 정확성이 중요하다”며 “코스가 전체적으로 딱딱하기에 공이 많이 굴러 나처럼 장타자가 아닌 선수에겐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도쿄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렸으나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박인비는 “올림픽 결과는 다소 실망스럽지만 올림픽을 제외하면 올해는 전체적으로 좋은 편”이라며 “AIG여자오픈이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만큼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박인비는 당시 코로나19 때문에 캐디 브래드 비처가 합류하지 못해 남편 남기협 씨가 백을 멨다. 박인비는 “올해는 브래드가 왔다”며 “브래드가 지난해 대회에 함께하지 못해 아쉬워했는데 올해는 다시 같이 코스를 돌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19일 오후 8시 27분 재미교포 노예림,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김세영은 지난해 우승자 조피아 포포프(독일), 제시카 코르다(미국)와 동반한다. 세계랭킹 1위이자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넬리 코르다(미국)는 19일 오후 4시 9분 하타오카 나사(일본), 찰리 헐(잉글랜드)과 함께 1라운드 티샷을 날린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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