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2016년 자료 분석
갈등관리지수는 27위 그쳐


우리나라 정치·경제·사회 분야의 갈등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정부의 갈등관리능력을 나타내는 ‘갈등관리지수’는 같은 해 27위로 저조한 수준을 면치 못했다. 국가적 갈등은 비용 증가로 이어지면서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6년 기준 OECD 가입 30개국을 대상으로 ‘갈등지수’를 산출한 결과 우리나라는 정치 4위, 경제 3위, 사회 2위로 종합 3위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갈등지수 순위가 높을수록 해당 국가의 갈등 수준이 심각하다는 의미다. 전경련은 갈등지수의 경우 2016년이 가장 최근 자료로, 정치·경제·사회 총 3개 분야의 13개 항목을 조사해 종합적인 갈등지수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갈등지수 종합순위는 2008년 4위에서 오히려 한 계단 더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종합 갈등지수는 55.1로 1위 멕시코(69.0), 2위 이스라엘(56.5) 다음으로 높았다. G5(주요 5개국)보다도 높았다.

분야별로는 언론 자유 등을 평가하는 정치 분야의 갈등지수가 44.9로 멕시코, 이스라엘, 이탈리아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경제 분야 갈등지수(57.2)는 멕시코와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사회 분야 갈등지수(71.3)도 1위인 이스라엘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갈등관리지수는 같은 해 기준 OECD 30개국 중 27위에 그쳤다. 2008년보다는 두 계단 올라섰지만, 최하위권이다. 갈등관리지수는 가장 최근 데이터인 2019년을 기준으로 해도 23위에 머물렀다. 전경련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갈등의 정도가 매우 높고 갈등관리도 잘되지 않고 있다”며 “사전에 갈등을 제어하는 갈등관리능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곽선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