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자영업자들, 영업시간 단축에 거센 반발
“백신 인센티브? 조삼모사 정책”
“영업 제한한 국가가 월세 줘야”
“생색은 정부가, 총대는 우리가”
“거리두기 완화해 제발 살려달라”
23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에 따라 수도권 식당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에서 9시까지로 단축되면서 자영업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방역 당국이 ‘백신 인센티브’로 오후 6시 이후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한 4인 모임을 허용했지만 영업시간이 줄어들어 ‘조삼모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 식당가 업주들은 1시간 당겨진 저녁 영업시간 제한 방역지침에 불만을 쏟아냈다. 장어구이집을 운영하는 류모(60) 씨는 “9시 이후에 영업하지 말라는 건 장사하지 말라는 소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오후 6시 이후 2인 제한일 때부터 타격이 컸다”며 “우리처럼 네댓 명이 같이 오는 게 기본인 가게는 저녁에 사람이 오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능이백숙집을 하는 이미삼(60) 씨는 “가게 하는 사람들 죽으라는 지침”이라고 말했다. 건물주가 월세도 깎아주고, 저리로 소상공인 대출을 받았으나 결국 쌓이는 것은 빚이라는 하소연이다. 새우구이집을 하는 A 씨는 “음식 준비하고 먹는 시간 고려하면 오후 8시에 오는 손님도 못 받는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도 오후 9시 영업시간 단축에 대한 절규가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4인 제한일 때는 (매출이) 계단식 하락으로 버텼는데 2인 이하 되니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갔다”며 “9시는 그냥 죽으라는 것”이라는 글을 작성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개업한 죄로 모든 걸 잃었다” “어제도 밤부터 차 몰고 쿠팡 음식 배달했다” “영업 제한하려면 국가가 월세 내줘야 한다. 지난해에 월세만 일 년 내다가 폐업했다”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백신 인센티브에 대해선 “젊은이들 2차 접종 끝내려면 11월에나 오겠다” “생색은 정부가 내고 총대는 우리가 멘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의미 없는 거리두기 4단계 제발 멈춰달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호프집을 운영한다고 밝힌 글쓴이는 “영업시간을 9시로 줄인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거리두기를 완화해서 자영업자를 살리든지 아니면 전체 록다운을 해 확진자를 줄여달라”고 요구했다.
반면에 유통산업발전법상 3000㎡(약 909평) 이상인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QR코드 체크인, 수기명부 등 출입자명부 관리 체계만 갖추면 인원 제한 규제를 받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백화점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2분기 매출은 72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늘었고, 신세계백화점은 4969억 원으로 15.0% 증가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백신 인센티브? 조삼모사 정책”
“영업 제한한 국가가 월세 줘야”
“생색은 정부가, 총대는 우리가”
“거리두기 완화해 제발 살려달라”
23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에 따라 수도권 식당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에서 9시까지로 단축되면서 자영업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방역 당국이 ‘백신 인센티브’로 오후 6시 이후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한 4인 모임을 허용했지만 영업시간이 줄어들어 ‘조삼모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 식당가 업주들은 1시간 당겨진 저녁 영업시간 제한 방역지침에 불만을 쏟아냈다. 장어구이집을 운영하는 류모(60) 씨는 “9시 이후에 영업하지 말라는 건 장사하지 말라는 소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오후 6시 이후 2인 제한일 때부터 타격이 컸다”며 “우리처럼 네댓 명이 같이 오는 게 기본인 가게는 저녁에 사람이 오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능이백숙집을 하는 이미삼(60) 씨는 “가게 하는 사람들 죽으라는 지침”이라고 말했다. 건물주가 월세도 깎아주고, 저리로 소상공인 대출을 받았으나 결국 쌓이는 것은 빚이라는 하소연이다. 새우구이집을 하는 A 씨는 “음식 준비하고 먹는 시간 고려하면 오후 8시에 오는 손님도 못 받는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도 오후 9시 영업시간 단축에 대한 절규가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4인 제한일 때는 (매출이) 계단식 하락으로 버텼는데 2인 이하 되니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갔다”며 “9시는 그냥 죽으라는 것”이라는 글을 작성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개업한 죄로 모든 걸 잃었다” “어제도 밤부터 차 몰고 쿠팡 음식 배달했다” “영업 제한하려면 국가가 월세 내줘야 한다. 지난해에 월세만 일 년 내다가 폐업했다”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백신 인센티브에 대해선 “젊은이들 2차 접종 끝내려면 11월에나 오겠다” “생색은 정부가 내고 총대는 우리가 멘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의미 없는 거리두기 4단계 제발 멈춰달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호프집을 운영한다고 밝힌 글쓴이는 “영업시간을 9시로 줄인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거리두기를 완화해서 자영업자를 살리든지 아니면 전체 록다운을 해 확진자를 줄여달라”고 요구했다.
반면에 유통산업발전법상 3000㎡(약 909평) 이상인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QR코드 체크인, 수기명부 등 출입자명부 관리 체계만 갖추면 인원 제한 규제를 받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백화점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2분기 매출은 72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늘었고, 신세계백화점은 4969억 원으로 15.0% 증가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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