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익(오른쪽) 대표가 이화익갤러리 20주년 기념전에 참여한 김미영 작가와 함께 김 작가의 작품 ‘화가의 정원’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화익(오른쪽) 대표가 이화익갤러리 20주년 기념전에 참여한 김미영 작가와 함께 김 작가의 작품 ‘화가의 정원’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 ‘이화익갤러리’ 20주년 기념전 여는 이화익 대표

내달15일까지 24명 작품 소개
20주년 맞춰 20호 그림 요청

“국내외 아트페어 계속 참가
중·신진 작가들 꾸준히 소개

한국미술 미래 열기 위해서는
화랑들 전속작가제 확대해야”


글·사진=장재선 선임기자

이화익갤러리 외관 전경.
이화익갤러리 외관 전경.
“저희와 함께한 작가들이 한국 현대미술사, 나아가 세계미술사를 장식하는 거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이화익(64) 대표는 앞으로의 꿈을 이야기했다. 지난 18일 이화익갤러리 20주년 기념전을 설명하는 자리에서였다. 2001년 서울 인사동에서 시작한 갤러리는 2005년 지금의 송현동 자리로 옮겼다. 그동안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다채롭게 선보이면서 함께 성장했다. “저희와 인연을 맺은 작가들이 한국 화단의 중추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참 감격스럽지요.”

이 대표는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공부한 뒤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 갤러리현대 디렉터를 거쳐 이화익갤러리를 열었다. 화랑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 데서 알 수 있듯 아트딜러로 긍지가 높은 그는 2017년부터 2년간 한국화랑협회장으로 일했다. “화랑을 하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것은 우리 작가들의 해외 진출입니다. 훌륭한 작품들이 세계 시장에 알려지지 않아 빛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 가슴 아팠거든요.”

이화익갤러리는 키아프 서울 등 국내 아트페어뿐만 아니라 각종 해외 아트페어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했다. 아부다비 아트, 아트스테이지 싱가포르, 아트 런던, LA 아트쇼, 스코프 바젤, 아트센트럴 홍콩 등이 그 마당이었다. “아부다비 아트는 규모는 작지만, 수집가들이 한국작품을 계속 컬렉팅해줘 좋았습니다. 그곳 왕족들은 작품이 눈에 들면 비싸도 구입합니다(웃음). 2012년 처음 아부다비 아트에 참가했을 때 신상호 작가의 ‘말’ 등 도조 작품이 완판될 만큼 반응이 좋았고, 자개를 재료로 한 김덕용 작가의 작품은 10년째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지요.”

이 대표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 김동유 작가를 소개해 스타 작가로 떠오르게 한 것이 큰 기쁨이었다고 했다. “경매회사는 화랑과 경쟁 관계지만 좋은 작가를 널리 알린다는 역할은 같은 것이지요.”

이 대표가 지난 20년간 중점을 둔 것 중 하나가 신진 작가를 뒷받침하는 것. “한국 미술의 미래를 여는 일에 화랑이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화랑협회장을 할 때 전속 작가제를 정착시킨 것은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이화익갤러리는 현재 세 명의 전속 작가(김미영, 안두진, 차영석)를 두고 있다. 갤러리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매달 일정액을 지급하며 창작을 독려한다. 함께 자리한 김미영(37) 작가는 “올해 전속 계약을 했는데, 생계를 유지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창작에 몰두할 수 있어서 좋다”며 웃었다.

기념전은 2부로 펼쳐진다. 1부(8월 18∼31일)는 김덕용, 김동유, 설원기, 송필용, 오치균, 윤병락, 이강소, 이기영, 이정웅, 임동식, 정소연, 한운성 등 12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2부(9월 2∼15일)에선 김미영, 노준, 박상미, 안두진, 이이남, 이정은, 이환권, 정보영, 차영석, 최병진, 최영걸, 하지훈 등 12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부가 50대 이상 작가의 연륜을 담았다면, 2부엔 그 이하 연배의 패기가 스며 있다. “20년이니 20호짜리 작품 두 개씩만 부탁했는데 훨씬 큰 작품들도 만들어 주시더군요.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초심을 지키며 미술 발전에 힘을 다 쏟겠습니다.”
장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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