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주자 인터뷰 - 열정적 이미지 변신

“청년이 마음껏 꿈꾸는 나라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2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이마 주름을 펴고 머리 염색도 했다”며 “더 온화해 보이면 안 되는데…”라고 웃어 보였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 재직 시절 ‘월성 원전 1호기 감사’로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입양과 봉사활동 등 미담이 널리 퍼지면서 온화하고 점잖은 이미지로 대중에 각인됐다. 그는 ‘강한 지도자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세간의 평을 의식한 듯 “캠프 사람들이 격노하라고 하는데, 격노가 잘 안 된다”며 쑥스러워했다.

최 전 원장은 주위 조언에 따라 최근 안경테를 바꾸고 밝은색 셔츠를 주로 입고 있다. 대중에 더 다가가기 위한 이미지 변신의 일환이다. 최 전 원장의 스타일 변화는 큰딸이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은 “큰딸이 자료 정리도 많이 도와준다”며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아내에 대해서는 “정치를 한다고 했을 때 첫 반응은 ‘당신이 하는 건 좋은데 나는 외부로 드러나게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면서 “그런데 그게 잘 안 되더라. 아내가 해야 할 일들을 저보다 더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20대인 두 아들, 30대인 두 딸을 보고 ‘청년들이 마음껏 꿈꿀 수 있는 나라’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청년 삶이 나아지기 위해선 일자리가 필요하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선 기업 활동을 자유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최 전 원장의 대선 출마 슬로건 ‘마음껏 대한민국’이 탄생한 배경이다.

최 전 원장은 법원장 시절, 판사들로부터 ‘합리적이면서도 열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리산 등반을 앞두고 “일정이 있는 사람은 도중에 내려가거나 사전에 일이 있는 사람은 나중에 합류해도 되며, 힘들어서 내려가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 내려가도 된다”고 한 일화는 법조계에서도 회자되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주변에서 안에 있는 뜨거움을 토해내라는 얘기도 많이 한다”며 “앞으로는 그런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다만 “강함은 굳건한 원칙과 기준에서 오는 것이지, 목소리 높이는 사나움에서 오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손고운·서종민 기자
서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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