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거부 유명인 잇따라 사망
‘청정국’ 뉴질랜드 21명 확진


미국의 최근 7일간 일일 평균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에 15만 명을 넘어섰다. 백신 접종을 거부했던 극우 성향의 방송인들도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 ‘코로나 청정국’ 뉴질랜드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21명 발생하면서 전 세계가 델타 변이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5만1227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2주 전보다 39% 증가한 것으로, 15만 명 돌파는 올해 1월 말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입원 환자는 2주 새 43% 증가한 8만8653명, 일일 사망자도 2배 늘어난 1007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반대했던 방송 진행자들도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 테네시주 내슈빌의 라디오 방송국 WWTN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토크쇼 진행자였던 필 밸런타인(61)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별세했다”고 알렸다. 밸런타인은 미국 정부의 백신 접종 활동을 조롱하는 노래를 방송하는 등 백신 효능에 의문을 표해오다 지난달 코로나19에 감염된 바 있다. 지난 15일에는 기독교 라디오 방송 진행자 지미 드영이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지 8일 만에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드영 역시 방송에서 백신에 대한 불신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하며 ‘코로나 청정국’으로 불렸던 뉴질랜드에서도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21건 발생해 누적확진자가 72명으로 늘었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 힙킨스 코로나19 대응장관은 이날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오클랜드에서 20건, 웰링턴에서 1건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뉴질랜드는 오는 24일 밤 12시까지 내려진 봉쇄령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두 달 가까이 봉쇄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호주에서는 봉쇄 반발 시위가 발생해 시민 250여 명이 연행되는 등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김선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