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23일 조선 화가 겸재 정선이 그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남긴 ‘포항 내연산 폭포’(사진)를 국가지정문화재(명승)로 지정 예고했다.

경북 포항시 송라면 중산리 내연산은 풍화에 강한 화산암 기반으로 깎아지른 절벽과 깊게 파인 계곡이 많다. 계곡에는 침식지형의 폭포와 용소(龍沼·폭포수가 떨어지는 바로 밑에 있는 깊은 웅덩이)들이 다양한 경관을 만들고 있다.

내연산 계곡은 직선거리로 10㎞가 넘는 긴 구간에 굴참나무, 물푸레나무 등이 숲을 이루고 부처손, 바위솔 등 식생 보존도 양호하다.

계곡 입구의 유서 깊은 사찰 보경사를 지나면 상생폭포를 시작으로 여러 폭포가 이어지는데, 특히 연산폭포(내연폭포)는 규모가 가장 크고 여름철의 우렁찬 물소리와 겨울철의 얼음기둥으로 유명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에 내연산과 삼용추(三龍湫)로 기록돼 있고, 정선의 ‘내연산폭포도’, ‘내연삼용추도’, 황여일의 ‘유람록’, 서사원의 ‘동유일록’ 등에 폭포의 아름다움이 시, 글, 그림으로 묘사돼 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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