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야천, 삶의 기쁨, 60×60㎝, 캔버스에 혼합재료, 2021
김야천, 삶의 기쁨, 60×60㎝, 캔버스에 혼합재료, 2021
인생을 좀 살아보니 자식들에게 유익할 만한 이야기가 많지만 꺼내기가 쉽지 않다. 옆에서 보기에 딱해선데, 문제는 별로 달가워하질 않는다는 것. 무슨 이야기만 꺼내려 하면 ‘라떼는’이 또 시작됐다고 일축한다. 그게 커피 종류가 아니라나. 식상한 서사들의 홍수 때문일까, 아니면 세대 차 때문일까.

그런데 신기하게도 대화는 엇갈리고 교착되지만, 영화나 드라마 같은 것에는 비슷한 공감대가 생긴다.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봤을 때 함께 흘린 눈물이 그것이다. 그래, 우리는 지금 게임을 하고 있다 치자. 드라마 같은 반전은 누구에게나 있으니 조급할 필요도, 포기할 필요도 없다.

우울하고 심각한 것은 잠시 잊자. 흥이 자산인 화가 김야천이 신명 나는 한마당을 열었다.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 비타민 같은 그림. 불안하고 고단하지만 오늘도 내일도 언제나 축제처럼 즐기자. 역경과 실패가 자산인 우리 무엇이 두려우랴.

이재언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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