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레드 출하량 분기 최대
양사, 글로벌 점유율 50%달해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TV 시장에서 2103만 대를 판매했다. 2016년 이후 5년 만에 상반기 판매량 기준 2000만 대를 돌파했다. 이로써 16년 연속 세계 1위 달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LG전자도 LG 올레드 TV가 역대 최대 출하량을 달성하며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 리더십을 다지고 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TV 시장은 9911만 대, 542억8700만 달러(약 63조4500억 원) 규모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7.4%, 36.1%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 31%(수량 기준 21.2%)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유지했다.

특히 Neo QLED를 앞세운 삼성 QLED는 상반기에만 약 400만 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6%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삼성 QLED는 2017년 80만 대, 2018년 260만 대, 2019년 532만 대, 2020년 779만 대가 판매돼 지난해까지 총 1651만 대가 판매됐다.

올해 2분기 기준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1년 전보다 3배 늘어난 94만5600대를 기록, 2013년 올레드 TV 출시 이후 분기 최대 출하량을 달성했다. 직전 분기는 물론이고 연말 성수기였던 지난해 4분기 출하량까지도 넘어선 결과다. LG 올레드 TV가 프리미엄 제품임을 감안하면 더욱 의미가 크다. 올해 2분기 LG 올레드 TV의 평균판매단가는 1950.9달러(약 229만 원)로 LCD TV의 평균판매단가(512.3달러)의 4배에 가깝다. LG전자는 2분기에 올레드 TV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보다 40% 증가한 628만2000대를 출하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 TV는 삼성전자가 31%, LG전자가 19%의 점유율(금액 기준)로 글로벌 TV 시장의 절반을 차지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압도적 경쟁력을 보여줬다. 업계 관계자는 “TV 시장이 본격 성수기로 접어드는 하반기에는 TV 수요가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TV를 홈 엔터테인먼트, 홈 트레이닝, 홈 오피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며 초대형 TV 수요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초대형·고화질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을 지켜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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