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서울대공원 ‘관광 가이드’를 자처한 이수연 원장은 “휴식과 치유가 필요할 때 찾으면 좋을 것”이라며 대공원 내 주요 명소들을 소개했다.
이 원장은 조만간 방문하면 좋은 곳으로 ‘구절초 동산’부터 추천했다. 구절초라는 이름은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채취한 것이 가장 약효가 좋아 약재로 쓰인다는 데서 유래됐다. 국화과로 분류되는 구절초 줄기는 곧게 서 있고 잎은 깃 모양으로 잘게 갈라져 있다. 9월부터 11월까지 흰색 혹은 연한 분홍색 꽃이 가지 끝에 하나씩 핀다. 개화 시기에 맞춰 대공원 청계저수지 둘레길 송호정 주변에 가면 구절초 동산을 만날 수 있는데, 9월에 만연한 구절초를 배경 삼아 사진을 찍기 위해 해마다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고 한다.
동물원 안에 있는 단풍길도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이 원장은 밝혔다. 10월부터 11월까지 남미관 옆 노란 은행나무 길과 곰사(熊舍) 옆 붉은 단풍나무 길이 더해져 매력을 더하는 곳이어서 ‘인생 샷 명소’로 입소문이 나 있다고 한다.
이 원장은 “외부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산책 명소가 있다”며 ‘숲속 저수지’에 대한 설명을 이어 갔다. 그는 “신비로운 기운이 감도는 저수지로, 백두산 천지와 비슷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며 “저수지 앞에선 관악산이 보이고 뒤엔 청계산을 두고 있으며 대공원 전망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지치고 답답할 때 와서 마음을 달래기 알맞은 장소”라고 말했다. 숲속 저수지에서 소원을 빌면 한 가지는 꼭 이뤄진다는 설화도 전해진다고 한다.
서울대공원엔 각자 독특한 스토리를 갖고 있는 세 그루의 소나무도 있다. 현재는 ‘삼색삼송’으로 불리고 있다. 첫 번째는 ‘소원성취 소나무’로, 대공원 관리사무소 앞에 있다. 두 번째는 ‘장수 소나무’로, 국립현대미술관 입구에 있으며 고개를 숙인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세 번째 ‘인사하는 소나무’는 ‘기린나라’ 맞은편에 있다. 많은 방문객이 소나무 세 그루 앞에서 인증 사진을 찍거나 장수를 기원하며 기도를 드리고 간다고 한다.
이 밖에 매년 3~4월 호숫가 둘레길·종합관리사무소 가는 길·맹금사 앞·테마가든 등에 조성되는 ‘왕벚꽃 길’과, 햇볕이 따가워지는 5~6월에 각양각색의 장미꽃 4만5000그루가 장관을 이루는 테마가든 ‘장미원’도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이 원장은 설명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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