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만 안보협력 이뤄진것
전문가 “한국판 항행의 자유”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내 한국 조력자와 그 가족들을 데려오기 위해 지난 23일 공군 수송기를 보내며 최단거리인 중국 상공 대신 대만 영공을 통과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군용기가 상대국 영공을 지나기 위해서는 군사협조가 필수라는 점에서 대만 내에선 한국과의 안보 협력이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27일 군 관계자와 대만 언론에 따르면 지난 23일 공군 C-130J(슈퍼 허큘리스) 2대와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1대 등 3대를 투입하며 대만 수도 타이베이 영공을 지나 아프간으로 들어갔고, 26일 아프간 조력자들을 태운 뒤 같은 코스를 이용해 귀국했다. 과거 중국 영공을 통과하던 것과 달리 대만과 영공 협조하에 수송기를 파견한 것이다. 미국은 아프간 내 철수 작전과 관련해 동맹국 간의 협조를 강조했는데, 한국이 군사적으로 대만과 밀착하는 모양새가 됐다. 군 당국은 이번 수송 작전과 관련해 중국 정부와는 별다른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역내 안보 협력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이에 부응하는 자세를 보인 점을 두고 ‘한국판 항행의 자유’로 해석했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이 역내 패권을 내세우고 있고 미국은 대만과의 군사적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군 또한 지역적 동맹을 강화하며 나름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군용기 운항을 허용한 것은 단순한 운항 허가와는 다르다”며 “중국과 운항 협조를 하지 않고 대만과 협의 후 수송기를 보냈다면 이는 한국과 미국의 동맹 관계가 지역적 협력으로 강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 내 주요 방송사들은 한국 군용기가 타이베이 상공을 통과하는 장면을 실시간 중계하기도 했다. 대만은 중국이 해양 패권을 강화하며 압박하는 상황에서 미국 등 우방과의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대만 언론들은 한국 수송기의 영공 통과를 ‘양국 간 연대’라고 평가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전문가 “한국판 항행의 자유”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내 한국 조력자와 그 가족들을 데려오기 위해 지난 23일 공군 수송기를 보내며 최단거리인 중국 상공 대신 대만 영공을 통과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군용기가 상대국 영공을 지나기 위해서는 군사협조가 필수라는 점에서 대만 내에선 한국과의 안보 협력이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27일 군 관계자와 대만 언론에 따르면 지난 23일 공군 C-130J(슈퍼 허큘리스) 2대와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1대 등 3대를 투입하며 대만 수도 타이베이 영공을 지나 아프간으로 들어갔고, 26일 아프간 조력자들을 태운 뒤 같은 코스를 이용해 귀국했다. 과거 중국 영공을 통과하던 것과 달리 대만과 영공 협조하에 수송기를 파견한 것이다. 미국은 아프간 내 철수 작전과 관련해 동맹국 간의 협조를 강조했는데, 한국이 군사적으로 대만과 밀착하는 모양새가 됐다. 군 당국은 이번 수송 작전과 관련해 중국 정부와는 별다른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역내 안보 협력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이에 부응하는 자세를 보인 점을 두고 ‘한국판 항행의 자유’로 해석했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이 역내 패권을 내세우고 있고 미국은 대만과의 군사적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군 또한 지역적 동맹을 강화하며 나름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군용기 운항을 허용한 것은 단순한 운항 허가와는 다르다”며 “중국과 운항 협조를 하지 않고 대만과 협의 후 수송기를 보냈다면 이는 한국과 미국의 동맹 관계가 지역적 협력으로 강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 내 주요 방송사들은 한국 군용기가 타이베이 상공을 통과하는 장면을 실시간 중계하기도 했다. 대만은 중국이 해양 패권을 강화하며 압박하는 상황에서 미국 등 우방과의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대만 언론들은 한국 수송기의 영공 통과를 ‘양국 간 연대’라고 평가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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