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오지’인 경북 영양군에서 ‘통곡의 길’로 불리는 국도 31호선 입암면∼영양읍 구간 선형 개량공사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자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군은 정부에 10년이 넘도록 이 구간 공사를 요구했으며 군민들은 유튜브 동영상 등으로 사업 추진을 호소하기도 했다.
영양군은 지역 관문으로 최대 숙원사업인 국도 31호선 입암∼영양구간 선형개량사업이 국토교통부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구간은 총 16㎞이며 개량 사업 대상은 상습 낙석과 도로 침수가 반복되는 입암면 월정리삼거리· 노달리∼산해리 일대, 영양읍 감천리 3개 구간 5.43㎞이다. 5년 동안 총 사업비(국비) 920억 원이 투입된다.
이 구간은 장마 때면 강물이 범람해 통행이 중단되고 수시로 낙석이 발생했다. 또 강줄기를 따라 도로가 나 있어 구불구불한 데다 폭까지 좁아 국도지만 지방도로의 역할도 못 하고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이같이 도로 환경이 열악하자 군민들은 “통곡한다”는 의미에서 ‘통곡의 길’로 불렀다.
이에 영양지역 79개 시민·사회단체는 2019년 8월 ‘국도 31호선 개량을 위한 영양군민 통곡위원회’를 구성하고 “옷 한 벌 사고 병원 한 번 가기 위해 인근 지방자치단체까지 1시간 이상 가야 하는 등 열악한 도로 여건을 개선해 달라”며 유튜브 동영상 등으로 전국에 호소하기도 했다. 또 오도창 영양군수는 3년 전부터는 국토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를 20여 차례 이상 방문해 사업 필요성과 시급성을 알렸다.
영양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4차로의 도로가 없으며 고속도로 이용도 인근 청송군까지 30분 이상 걸리고 철도도 없는 곳이다. 영양군은 국도 31호선 4차로 확장도 지속해서 정부에 건의하고 있으나 ‘경제성이 없다’는 답변만 듣고 있다. 이에 따라 선형개량공사를 두고 영양군은 크게 환영했다. 오 군수는 “선형개량사업이 시행되면 주민들의 안전이 보장되고 관광객 증가와 의료공백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