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亞 히어로 원해
문화 다양성 배우는 좋은 기회”
“샹치는 불안과 결함을 가진 인간적 히어로입니다.”
아시아 배우 최초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단독 히어로 무비인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감독 데스틴 대니얼 크리튼·텐 링즈)의 주인공으로 나서게 된 시무 리우(사진 왼쪽)가 자신이 연기한 샹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시무 리우는 30일 오전 한국 언론과 가진 화상 간담회에서 “많은 사람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샹치는 기존 마블 히어로와 차별화된다”면서 “자기 안의 불안과 결함을 가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간적인 면모를 갖췄다. 그동안 마블의 슈퍼 히어로들은 완벽하고 결함이 없었으나 샹치의 경우 인간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춰 다층적으로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텐 링즈’는 동양 사상과 철학을 적절히 버무린 히어로 무비인 동시에, 동양에 대한 편견에 반기를 드는 등 다양한 메시지를 담았다. 시무 리우는 “저는 캐나다로 이민 간 중국인 이민 가정에서 자라 아시아인들이 항상 주변부에 머물러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텐 링즈’는 인종 차별을 넘는 다양한 이야기가 큰 스크린 안에서 펼쳐진다. 다른 국적이나 인종에 대한 문화를 배우고 다양성을 드러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계 미국인과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지난해 영화 ‘페어웰’로 아시아계 최초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아쿼피나(오른쪽)는 ‘텐 링즈’에서 샹치를 돕는 친구 케이티 역을 맡았다. “미국에서 자라며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아시아인이 자주 보이지 않았기에 ‘텐 링즈’가 갖는 의미가 더 크다”고 운을 뗀 그는 “어릴 적부터 샹치와 같은 아시안 히어로를 원했다. 배우와 감독뿐만 아니라 뒤에서 일하는 스태프들도 아시아인이 많았기 때문에 ‘텐 링즈’는 아시아 문화를 비롯해 그 안에 담긴 또 다른 문화들을 이어주는 연결점이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연출을 맡은 데스틴 대니얼 크리튼은 주인공인 시무 리우와 아쿼피나 외에도 량차오웨이(梁朝偉), 량쯔충(楊紫瓊) 등 전설적인 중국 배우들을 대거 섭외하는 데 성공했다.
크리튼 감독은 “미국 동부에서 온 아쿼피나와 캐나다에서 자란 시무 리우, 그리고 량차오줴이와 량쯔충 모두 각자가 가진 개인적 경험을 녹여 각 캐릭터를 풍부하게 보여줬다”면서 “아시아 배우들이 가진 전형성을 타파하는 동시에 다면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연기를 보여줬기에 함께 작업하면서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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