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평균 3.0%대 돌파
신한, 전년比 1.06%P 올려
카뱅선 4.07%까지 치솟아
‘2.0%’ 주담대 사실상 사라져
예·적금 등 수신금리도 인상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1년 전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지난 26일 결정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분이 시장금리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대출금리는 더 뛰어오를 전망이다.

3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현재(7월 대출 실행 금리 반영)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고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금리가 가장 많이 상승한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지난해 8월 연 2.34%에서 올 8월에는 3.40%로 1년 사이 금리가 1.06%포인트 상승했다. 다음으로는 KB국민은행이 2.58%에서 3.53%로 높아져 0.95%포인트 인상됐다. 하나은행은 0.85%포인트(2.78%→3.63%) 올랐다. 우리은행도 2.47%에서 3.19%로 0.72%포인트, NH농협은행은 2.54%에서 3.03%로 0.4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0%대였던 이들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일제히 3.0%대를 돌파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금리가 더 높다. 카카오뱅크는 2.80%였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이달에는 4.07%까지 뛰어올랐고, 케이뱅크는 3.40%에서 4.22%로 상승했다.

최근 금리 급상승은 각 은행이 가산금리를 크게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중 가산금리를 각각 0.61%포인트씩 올렸다. 농협은행은 0.16%포인트, 하나은행 0.13%포인트, 우리은행이 0.04%포인트를 각각 인상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각각 0.98%포인트, 0.69%포인트씩 높였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금과 적금 금리도 오르고 있다. 이미 케이뱅크가 지난 27일 ‘코드 K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신한은행도 이날 예·적금 상품에 대해 수신금리를 0.2~0.3%포인트 인상했다. 농협은행도 다음 달 1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05~0.25%포인트가량 올릴 계획이다.

특히, 이들 금리 수준은 지난 26일 결정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어서 대출금리는 더 상승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점도 추가적으로 금리를 밀어올리는 요인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추가 상승도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현재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에서 2.0%대 대출 상품은 사실상 사라질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은이 11월쯤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대출금리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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