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장마가 무섭네….’
지난 21일부터 본격 시작한 올해 가을장마가 이번 주도 이어지며 강풍을 동반한 폭우를 뿌릴 것으로 전망됐다. 정체전선과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한반도를 오르내리며 많은 비를 내리는 탓에 각종 안전사고와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30일 “내일(31일)부터 모레(9월 1일) 사이 서해 상에서 다가오는 기압골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장 이날 오후부터 전남권과 경남 서부에 5∼30㎜의 비가, 제주도에는 5∼20㎜의 강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최근 한반도에 상륙했던 첫 태풍인 ‘오마이스’에 이어 가을장마 여파로 남부지방과 제주도 지역에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한반도 상공에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머물고 있어 비가 올 때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31일에는 오전부터 중부 서해안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충청권과 경북 서부내륙은 최대 12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 경기 남부와 전북 북부 등은 30∼80㎜, 수도권 북부와 강원도, 전남권, 울릉도·독도 등은 5∼40㎜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중국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한반도로 동진하면서 대규모 비구름을 형성, 폭우를 유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적 강수는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그러나 3일 오전에도 강원 영동과 전남권, 경상권, 제주도 등에 비가 이어지고 7일에도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 여파로 중부지방과 전라권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2차 장마로 불리는 가을장마가 하염없이 이어지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올해 농사는 망쳤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보통 8월 말부터 9월 말까지 이어지는 가을장마는 여름장마처럼 뚜렷하지는 않지만 강우량이 불규칙하고 태풍 시기와도 맞물릴 수 있어 상당한 피해를 유발한다는 분석이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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