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車배터리 무상수리
3년 6만㎞로 의무기간 확대”


배터리 관련 원자재 값 상승에 따라 제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전기차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에서는 배터리 가격 인상 압박으로 가격 인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동남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급 문제까지 겹치자 노심초사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사들도 원자재가 상승에 전기차 배터리 결함 등에 따른 리콜까지 겹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30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전기차용 등 대형 배터리의 주원료인 수산화리튬 가격은 지난 27일 전주 대비 8.85% 상승한 1t당 12만3000위안(약 222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1t당 5만 위안을 기록했던 것과 견주면 146%나 급등했다. 또 다른 배터리 주원료인 코발트도 지난 26일 기준 1t당 5만110달러(5860만 원)를 기록해 지난해 말 1t당 3만2000달러보다 57% 올랐다.

이로 인해 전기차 가격 인하도 어려워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배터리 가격이 내려가야 하는데 원자재 가격 상승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했다. 동남아 반도체 공장들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멈춰 서면서 타격이 더 커졌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인 대만 TSMC가 반도체 가격을 최대 20% 올린다고 발표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리튬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연내에 전기·수소차 배터리 등 무상 수리 의무기간을 현행 2년·4만㎞에서 3년·6만㎞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민·조해동 기자
조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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