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성수품 공급 등 나섰지만
장바구니 물가 진정세 안보여
추석전후 우윳값도 인상될 듯
정부가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30일부터 추석 성수품 공급에 착수했지만 각종 물가지수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역대 가장 비싼 상차림 비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생산 단가가 상승하고, 기록적인 폭염으로 작황까지 부진해 주요 식재료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정부 물가 관리 시점도 실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추석 차례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가는 과일인 배(신고 10개)의 소매 가격은 지난 24일 유통 기준 5만25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1.2% 상승했다. 배 가격은 평년(3만4429원)에 비해서도 46%가 오르는 등 안정세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사과(후지 상품 10개)는 26일 기준 소매가 3만710원을 기록하며 평년(2만2974원)보다 33.7% 올랐다. 쌀(일반계 20㎏) 가격도 27일 기준 6만1623원으로 1년 전보다 17.4%가 올랐다. 계란은 여전히 평년 대비 26.3% 비싸다.
올해 추석 성수품 공급은 지난해보다 1주일 앞서 시작됐다. 총 3주에 걸쳐 19만2000t이 공급된다. 지난해 대비 25% 이상 늘어난 물량 공급으로 소고기는 평시 대비 1.6배로, 돼지고기는 1.25배로 늘렸다. 계란도 내달부터 1억 개를 수입해 공급한다.
하지만 상반기 내내 계속된 밥상 물가 상승에, 추석 전 지급되는 재난지원금과 각종 정부 할인 쿠폰마저 쏟아지면서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가는 누르면서 추석 소비를 활성화해야 하는 정부의 딜레마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석 전후를 기점으로 우유 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17일 원유 가격을 ℓ당 947원으로 21원 올리는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가 연쇄 물가상승 부담을 이유로 6개월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유업계는 최근 인상된 가격에 원유 가격을 정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업계 관계자는 “흰 우유 소비량은 계속 줄어들어 우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때마침 정부가 ‘추석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선 상태라 이래저래 눈치가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2018년 당시 원유 가격이 4원 인상됐을 때도 유업체들은 우유 가격을 4%가량 올린 바 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장바구니 물가 진정세 안보여
추석전후 우윳값도 인상될 듯
정부가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30일부터 추석 성수품 공급에 착수했지만 각종 물가지수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역대 가장 비싼 상차림 비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생산 단가가 상승하고, 기록적인 폭염으로 작황까지 부진해 주요 식재료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정부 물가 관리 시점도 실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추석 차례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가는 과일인 배(신고 10개)의 소매 가격은 지난 24일 유통 기준 5만25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1.2% 상승했다. 배 가격은 평년(3만4429원)에 비해서도 46%가 오르는 등 안정세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사과(후지 상품 10개)는 26일 기준 소매가 3만710원을 기록하며 평년(2만2974원)보다 33.7% 올랐다. 쌀(일반계 20㎏) 가격도 27일 기준 6만1623원으로 1년 전보다 17.4%가 올랐다. 계란은 여전히 평년 대비 26.3% 비싸다.
올해 추석 성수품 공급은 지난해보다 1주일 앞서 시작됐다. 총 3주에 걸쳐 19만2000t이 공급된다. 지난해 대비 25% 이상 늘어난 물량 공급으로 소고기는 평시 대비 1.6배로, 돼지고기는 1.25배로 늘렸다. 계란도 내달부터 1억 개를 수입해 공급한다.
하지만 상반기 내내 계속된 밥상 물가 상승에, 추석 전 지급되는 재난지원금과 각종 정부 할인 쿠폰마저 쏟아지면서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가는 누르면서 추석 소비를 활성화해야 하는 정부의 딜레마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석 전후를 기점으로 우유 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17일 원유 가격을 ℓ당 947원으로 21원 올리는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가 연쇄 물가상승 부담을 이유로 6개월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유업계는 최근 인상된 가격에 원유 가격을 정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업계 관계자는 “흰 우유 소비량은 계속 줄어들어 우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때마침 정부가 ‘추석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선 상태라 이래저래 눈치가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2018년 당시 원유 가격이 4원 인상됐을 때도 유업체들은 우유 가격을 4%가량 올린 바 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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