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방송 아리랑TV(사장 주동원)가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메타버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아리랑TV는 네이버의 메타버스(Metaverse) 서비스 ‘제페토(ZEPETO)’에 방송사 최초로 현실의 방송환경을 옮겨 놓은 ‘아리랑타운’을 오픈했다. 아리랑TV 측은 30일 “해외시청자들이 서울 서초동 사옥으로 오지 않더라도 가상공간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아리랑TV와 라디오의 방송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보고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또한 연내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SKT 이프랜드(ifland)와의 제휴를 통해 전 세계 101개국 1억3000만 가구 시청층을 메타버스 세상으로 초대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아리랑TV가 선보인 ‘아리랑타운’은 가상공간 제페토에 방송환경을 현실에 가깝게 구축해 놓은 메타버스 맵이다. 비대면 시대에도 마음 놓고 방송 활동을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린 것이다. ‘아리랑타운’ 세계관에는 아리랑TV의 대표 K-팝 프로그램인 ‘Simply K-Pop Con-Tour’, 아이돌 가수들과 함께하는 토크쇼 ‘After School Club’, 카페처럼 안락한 분위기에서 DJ 체험을 할 수 있는 ‘아리랑 라디오 방송 부스’ 등 실제 방송환경이 그대로 구현되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방청객 없이 진행하는 K-팝 콘서트에 지쳐있던 시청자들이 가상공간에서 출연자와 실감 나게 소통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가 시작된 것이다.

촬영장 이외에도 뉴스 회의실, 분장실 등 다양한 시설을 견학할 수 있다. 이용자는 ‘아리랑타운’에 입장해 톱스타처럼 레드카펫을 지나 포토 월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스튜디오에서 연예인 포즈를 취하며 스타가 된 자신의 미래 모습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또한 이용자가 스포츠카를 타고 맵 곳곳을 누비고 점프 스테이션을 이용해 옥상을 구경하도록 하는 등 게임 요소도 추가했다.

아리랑TV는 제페토에서 9월 1일부터 1개월 동안 메타버스 오픈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리랑TV의 공식 아바타인 ‘아리(R.E)’와 ‘슬이(SOUL.E)’를 팔로우하고 ‘아리랑타운’의 지정된 장소에서 인증사진을 촬영해 제페토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아바타 코스튬과 ‘아리랑타운’ 굿즈를 받을 수 있다.

아리랑TV와 SKT 이프랜드는 아리랑의 글로벌 콘텐츠를 이프랜드의 가상공간을 통해 방영하기로 합의했다. 아리랑은 이프랜드를 통해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에 진출하고, SKT 이프랜드는 국제사회에서 검증된 아리랑TV의 글로벌 영어 콘텐츠를 연내 80개국에 서비스함으로써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리랑TV가 확보하고 있는 101개국 시청자와 전 세계 1200만 SNS 구독자들이 새로 구축된 메타버스 방송국 세계의 신규 고객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올해 초 부임한 아리랑TV 주동원 사장은 “아리랑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방송으로서 최근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속화된 미디어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며 미래 대응과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안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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