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와 저기압에 따른 집중호우로 물 폭탄을 맞은 경북 포항시 죽장면 일대 피해액이 15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30일 현재 도로·하천 등 공공시설 피해액이 포항시 면(面) 단위 특별재난지역 지정 기준 금액(7억5000만 원)의 6배가 넘는 50억 원 상당으로 잠정 집계됐다. 여기에 수마로 전체 1000여 농가 중 81%의 농가 농작물이 침수·유실돼 그 피해액도 1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죽장면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죽장면 일대에는 23~24일 태풍과 저기압으로 208.5㎜의 비가 내렸으며 24일에는 오후 1시부터 1시간 동안 53.5㎜의 물 폭탄이 쏟아져 국도 31호선과 지방도, 마을 도로 등 13곳이 유실됐다. 또 비법정 도로와 농로 35곳도 무너졌다. 이와 함께 자호천과 가사천 등 지방하천 79곳, 소하천 9곳 등 지역 각종 하천 118곳의 제방 총 7000여m도 유실되는 등 이날 현재 공공시설 피해액이 5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아울러 합덕리 등 871개 농가의 사과, 벼, 고추, 토마토 등 농작물과 농경지 251㏊도 침수·유실돼 피해액은 1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피해 농가는 죽장면 전체 농가(1074개)의 81.0%에 해당한다. 특히 이 일대 사과는 98㏊가 피해를 보아 추석 밑 출하를 앞두고 농가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포항시는 죽장면은 경북 내륙 최대 오지 중 한 곳이며 면적이 넓어서 조사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죽장시장 일대 등 주택 190채, 상가 30채 등 총 220여 채의 건물과 차량 25대가 침수됐으며 이 가운데 주택 1채는 파손되고 1채는 토사가 유입됐다. 시는 상가, 주택 등의 피해액도 조사 중이다.
행정안전부는 29일 죽장면의 물 폭탄 피해에 대해 기초조사를 했으며 정부는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이번 주중 정밀조사를 할 방침이다. 공공시설 등의 응급복구율은 이날 현재 60% 정도이며 시는 총 복구비용으로 3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응급복구에 전력하지만 피해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국가 차원의 종합 지원이 절실해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