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이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김호일 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이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김호일 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尹, 대한노인회 중앙회 방문
“어르신 복지 대책 마련할 것”

洪 “가덕도,4대 관문공항으로”
PK 공략 ‘2강 구도 만들기’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하며 노년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 당내 대선 경선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이 2030 청년 세대에서의 지지율 상승을 앞세워 추격하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은 전날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에 이어 이날 보수 성향의 60대 이상 노년층 표심을 확고히 다지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방문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이 행복한 정책을 수립해 나가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이 영아 강간 살해범과 관련, ‘사형제 부활’을 거론한 데 대해 “행정의 수반인 대통령이 형사 처벌에 관한 사법 집행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두테르테식”이라며 “우리 시스템이 흉악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게 돼 있다면 대통령은 그 문제를 잘 파악해서 국회와 협조해 제도를 만들어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에는 싱크탱크 ‘공정개혁포럼’ 창립기념 토론회에 참석한다. 해당 포럼은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중도 성향 지식인으로 구성된 캠프 외곽 자문 그룹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오제세 전 의원과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등이 포럼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홍 의원은 이날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해 ‘4대 관문 공항론’을 지역균형발전 공약으로 제시했다. 홍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을 PK 물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사람들이 이전하게 되면 부산대·동아대 등 대학들도 산업단지의 연구 인력 및 인재도 양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덕도 신공항과 더불어 인천국제공항, 대구·경북(TK) 신공항, 무안국제공항 등 4대 공항을 통해 국토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시당 당원들과 만난 뒤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부산 센텀창업기술타운을 방문한다.

홍 의원은 2일 울산, 3일 경남을 연속 방문하며 윤 전 총장의 PK 지지율을 따라잡아 당내 경선에서 ‘2강’ 구도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3∼24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PK 지역 지지율은 윤 전 총장이 27.7%, 홍 의원이 22.6%로 조사돼 5.1%포인트 차이를 기록했다.

이후민·손고운 기자
이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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