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텐트 40여개 설치 농성중
거리두기 3단계 50명 이상 불법
당진 = 최지영 기자
지난달 23일부터 10일째 민주노총의 불법 점거 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에서는 노조의 천막과 텐트 40여 개가 설치돼 있는 등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흘렀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철소를 점거한 채 크고 작은 불법 집회를 벌이는 민주노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오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철소 정문 입구로 들어서자 보이는 통제센터 건물 주변으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설치한 천막들이 보였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통제센터 주변 반경 100∼200m를 둘러싸고 천막과 텐트 40여 개를 설치했다. 천막이나 텐트 안에는 최소 10명, 많게는 20명 안팎의 조합원들이 모여 있었다. 이들이 점거 중인 통제센터 건물은 진입이 어려웠다. 로비와 안내데스크, 엘리베이터로 통하는 건물 정문 입구는 자물쇠로 잠겨진 상태였고, 문 앞에는 민주노총 조합원 60여 명이 앉아서 진입을 막고 있었다. 건물 후문 진입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후문 1층에는 노조원 30여 명이 농성하고 있었으며 로비로 향하는 진입문 역시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건물 정문과 후문 출입문에는 모두 ‘출입금지’ ‘노동자 착취 중단하라’ ‘자회사 전환 거부’ 등의 문구가 쓰인 A4 용지로 도배돼 있었다.
민주노총 소속 1000여 명의 조합원은 전날 당진제철소 내부 6차선 도로를 점거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일부 조합원들은 소규모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3일 비정규직 지회 소속 조합원 100여 명이 통제센터를 기습 점거한 지 10일째다. 현재 당진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돼 집회·행사 참석 인원은 49명까지만 허용하고 있어 50명이 넘게 참여하는 집회는 모두 불법이다. 따라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등에 따라 참가자에게 과태료가 부과되는 등 처벌받을 수 있다.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경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경찰은 이날 경찰관 기동대 4개 중대(약 300명)를 농성 현장에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시위 저지는 하지 않고 있다.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