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8월 누적 4000억달러 돌파
델타변이·물류난 ‘리스크’ 상존
8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하며 10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정부는 예상보다 빠른 전 세계 교역 회복 등으로 하반기에도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글로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물류 차질 등 리스크(위험)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수출 기업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32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8월 실적 중 최대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23억1000만 달러로, 8월 중 가장 많다. 1~8월 누적 수출액은 4119억 달러로 역대 최단 기간 4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달 수입은 44.0% 증가한 515억6000만 달러였다. 무역수지는 16억7000만 달러로 1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 등 주력산업이 꾸준히 선전하는 가운데, 바이오헬스·이차전지·농수산식품·화장품 등의 신산업이 역대 8월 수출액 1위를 기록하며 전통산업과 유망산업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3개월 연속 15대 주요 품목이 모두 증가했고, 사상 최초로 15대 품목이 두 자릿수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수출효자’ 반도체의 경우 1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4개월 연속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웃돌았다. 산업부는 초과 수요로 인해 반도체 수출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도 유가 상승, 건설,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요 급증에 따라 81.5%나 뛴 49억8000만 달러가 수출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 세계 교역의 회복과 반등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우리 수출 품목들의 경쟁력 강화와 모든 품목이 균형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면”이라며 “다만 글로벌 델타 변이 확산, 물류 차질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면서 하반기에도 수출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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