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내용·집필기준 평가
“기업 역할 등 제대로 다뤄야”


현행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에 실생활과 밀접한 경제 현안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경제 성장 과정에서 기업과 기업인의 노력 등이 소개되지 않아 반(反)기업 정서를 부추기고, 정부 정책 만능주의에 빠지도록 유도할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에게 의뢰해 고교 경제 교과서 내용과 개선방안을 분석한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 내용 및 집필 기준 평가’ 보고서를 1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대입 수능에서 경제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 수가 현저히 적어 청소년들이 체계적인 경제 공부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경제 과목을 대입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거나, 경제교육 총량 이수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제 교과서에 실린 금융 분야도 실생활에 가장 밀접한 지식이지만 제대로 된 설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기업인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풍부하게 소개해 청년층에게 기업가 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권고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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