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전국 노동자 대회를 비롯해 최근 수개월간 불법시위를 주도해 감염병예방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경수(가운데) 민주노총 위원장이 2일 오전 구속영장 발부 20일 만에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연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7·3 전국 노동자 대회를 비롯해 최근 수개월간 불법시위를 주도해 감염병예방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경수(가운데) 민주노총 위원장이 2일 오전 구속영장 발부 20일 만에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연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 양경수 민노총위원장 새벽 검거

구속영장 발부 20일 만에 집행
수사팀 100명 · 41개 부대 투입
지휘차량·버스 등 50여대 배치

민노총 ‘文정권 전쟁 선포’ 규정


경찰이 41개 부대 300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7·3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2일 집행했다. 지난 5∼7월 수차례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감염병예방법 위반 등)로 지난달 13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20일 만이다.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5시 28분쯤 영장 집행을 위해 민주노총 사무실이 입주한 중구 정동 경향신문 사옥에 경찰병력을 투입했다. 경찰은 진입 40여 분 만인 오전 6시 9분쯤 양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하고 구속 절차에 착수했다. 영장 집행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양 위원장은 오전 6시 29분쯤 경찰과 함께 사옥에서 나와 호송차에 탑승했다. 경찰은 지난달 18일 구속영장을 집행하려고 했으나 양 위원장 측이 불응하면서 이뤄지지 못했다.

민주노총은 영장 집행 직후 “문재인 정권의 전쟁 선포”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입장문에서 “탄압에는 투쟁으로 강력한 총파업 투쟁의 조직과 성사로 되갚아 줄 것이다. 반드시!”라면서 “과거 어느 정권도 노동자의 분노를 넘어 좋은 결과로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하라”고 압박했다.

영장 집행에는 수사인력 100여 명을 포함, 41개 부대가 투입됐다. 50대가 넘는 지휘 및 지원차량과 경찰 버스가 배치됐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차와 고가 사다리차, 구급차까지 동원됐지만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건물 입구를 중심으로 반경 100m 인근에는 방패를 들고 헬멧을 쓴 경찰관 기동대 병력이 대거 대기했다. 건물에서 700m가량 떨어진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5번 출입구에서 광화문으로 향하는 새문안로, 건물로 향하는 정동길 등 길목에서는 시민들의 차량을 멈춰 세워 행선지를 묻는 등 경찰의 검문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출근길 시민들은 “대형 사고라도 난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양 위원장 구인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진 데 이어 오후 3시에는 경향신문사 앞에서 투쟁 계획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최지영·전세원·권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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