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펜타닐 패치’를 검색하면 나오는 연관 검색어 구글 홈페이지 캡처
구글에 ‘펜타닐 패치’를 검색하면 나오는 연관 검색어 구글 홈페이지 캡처
진통제 패치가 마약 대용 둔갑
요통 핑계 수차례 처방 요구도


헤로인 대비 100배의 중독성이 있는 ‘펜타닐 패치’가 마약으로 이용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인터넷에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패치’를 검색하면 ‘흡입’ 등 이용법이 연관 검색어로 뜨고 있어 대체 마약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금천경찰서는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이용해 마약성 진통제 ‘듀로제식디트랜스 패치’를 처방해 달라고 요구한 A 씨를 공문서부정행사 혐의로 입건했다.

A 씨는 지난달 13일 금천구에 있는 한 병원을 방문해 요통이 있다며 펜타닐 성분의 진통제를 처방받았다. A 씨는 같은 달 20일에도 같은 병원을 방문해 처방을 요구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A 씨가 다른 사람의 신분증으로 처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 씨가 병원 방문 전 금천구 일대 병원에 전화를 걸어 해당 진통제 처방이 가능한 곳을 확인한 것으로 비춰볼 때 타인에게 처방전을 줘서 제3자가 진통제를 구입했을 가능성에 대해 들여다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 대한 간이시약검사를 한 결과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처방전이 누구에게 갔는지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암·디스크 환자 등을 위해 국내에서 유통되는 펜타닐 패치가 대체 마약으로 사용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구글에 ‘펜타닐 패치’를 검색해보니 연관 검색어로 ‘흡입’ ‘느낌’ ‘잘라서’ 등의 단어가 다수 등장했다.

네이버 지식인에는 펜타닐 패치 흡입 방법에 대한 질문 글이 올라온 상태다. 이범진 아주대 약학대학 교수·마약퇴치연구소장은 “펜타닐은 일반 진통제와 달리 부작용과 금단증상이 커 독극물에 비유할 수 있다”며 “모르핀 계열과 유사해 중추신경계에 작용하고 심장에 영향을 줘서 심각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