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엘리자베스호 시연 압권
韓 독도함·이지스함 등 참여
동해·서울=국방부 공동취재단·정충신 선임기자
영국 최신예 항모 퀸 엘리자베스호(6만5000t급) 항모 갑판에서 출격 신호를 받은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F-35B 1대가 활주를 시작해 비행갑판을 떠나 하늘로 솟구쳐 오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5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오후 울산 동쪽의 동해 공해상에서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 중이던 퀸 엘리자베스호에 내린 취재진을 제일 처음 맞이한 건 F-35B 2대의 연이은 이함(離艦) 시연이었다. 1만6000㎡ 면적으로 축구장 2개보다 큰 비행갑판에는 영국과 미 해병대 소속 F-35B 10여 대와 함께 멀린 헬기 2∼3대가 대기 중이었다. 취재진을 포함해 비행갑판에 있던 인원들은 모두 헬멧과 고글을 쓰고 F-35B 활주를 기다렸다. 승조원들은 취재진에게 몸에 힘을 주고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블랙모어(대령) 영국 해군 항모비행단장은 “F-35B를 최대 36대까지 탑재할 수 있는 퀸 엘리자베스호는 하루에 72소티(출격 횟수)를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 12월 7일 취역한 퀸 엘리자베스호는 승조원이 1600명으로 2개의 함교, 핵이 아닌 재래식 추진 방식, 자동화된 무기고와 탄약분배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경항공모함 건조를 추진 중인 우리 해군은 퀸 엘리자베스호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합훈련에서는 인도주의적 차원의 탐색·구조 훈련(SAREX)과 양국 함정이 군수를 주고받는 해상군수기동 훈련이 각각 진행됐다. 퀸 엘리자베스 항모 전단은 구축함 2척, 호위함 2척, 지원함 2척, 잠수함 1척 등 모두 8척으로 구성됐고, 여기에는 미국과 네덜란드 함정도 1척씩 포함됐다. 다만 이번 훈련에는 미국과 네덜란드 함정, 잠수함 등을 제외한 4척이 참가했다. 한국 해군은 대형수송함 독도함(1만4000t급)과 이지스 구축함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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