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가 대형·온라인 서점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는 지역 서점 살리기에 나섰다.

2일 은평구에 따르면 김미경 구청장은 폐업을 예고한 지역 서점 ‘불광문고’를 지난달 31일 찾아 지원 방안을 논의, 건물 임대인에게 불광서점이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요청 사항을 전달했다. 앞서 불광문고는 임대인에게 직원들이 서점을 인수한 후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을 전달했지만, 임대인은 직원들의 경영 전문성을 우려하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구청의 노력에 임대인은 불광서점 직원들의 서점 인수에 동의하고 임대료를 3개월간 면제하는 조건을 내놓은 상태다. 폐업을 준비하던 불광서점은 임대인의 제안을 수용할지 막판 고민 중이다.

불광문고는 1996년 은평구 불광동에 문을 연 후 지난 25년간 대표적인 지역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은평구는 2015년부터 지역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도서를 정가에 구매하는 지원책을 추진했다. 올해는 불광문고를 포함해 지역 서점에서 9억4000만 원가량의 도서를 구매했고, 내년 지역 서점 도서 구매 예산은 10억2000만 원이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민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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