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 봉준호 심사위원장 글로벌 회견
“별세한 부친 이탈리아 음악 팬
‘기생충’에 모란디 칸초네 포함”
56개국 총 92편 작품 선보여
한국 영화는 초청작에 없어
맷 데이먼 등 레드카펫 밟을듯
“코로나19는 지나가고, 영화는 계속될 것이다.”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 섬에서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개막한 가운데 심사위원장을 맡은 봉준호 감독이 글로벌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을 밝혔다.
봉 감독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영화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작년과 올해 모두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시험이었던 것 같고, 영화의 생명력을 보여준 것 같다”며 “영화인으로서 영화의 역사가 이렇게 쉽게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코로나19는 지나가고 영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는 56개국 총 92편이 초청됐다. 개막작은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페넬로페 크루스 주연의 ‘패러렐 마더스’다. 아쉽지만 한국 영화 초청작은 없다. 그러나 한국 배우 전종서가 주연한 미국 영화 ‘모나리자와 블러드문’이 관심을 끈다. 이 밖에도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이야기를 다룬 ‘스펜서’, ‘피아노’로 명성을 쌓은 제인 캠피언 감독의 신작 ‘더 파워 오브 더 도그’, 드니 빌뇌브 감독의 과학소설(SF) 블록버스터 ‘듄’, 이탈리아 출신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더 핸드 오브 갓’ 등이 주목된다.
기자회견 말미에는 봉 감독과 이탈리아의 연관성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봉 감독은 “몇 년 전에 별세한 부친이 이탈리아 음악 팬이었기에 ‘기생충’에 대표가수 잔니 모란디의 곡을 포함시켰다”면서 “이탈리아는 놀라운 영화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기생충’에 삽입된 모란디의 곡은 ‘당신 앞에 무릎 꿇고(In Ginocchio Da Te)’라는 칸초네다.
또한 봉 감독은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국제영화제 총감독의 프로필 사진을 보면 (이탈리아의 명감독) 페데리코 펠리니처럼 보인다”며 “이탈리아 영화의 역사는 매우 길며 이것은 한 페이지에 불과하다. 로셀리니, 펠리니, 안토니오니, 베르톨루치, 로시 등이 있다. 특히 이번에 젊은 영화제작자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이탈리아 영화를 경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러지는 올해 영화제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행사 내내 엄격한 방역 수칙이 적용된다. 각 상영관 관객 수는 전체의 50% 이내로 제한된다. 그러나 맷 데이먼, 벤 애플렉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별세한 부친 이탈리아 음악 팬
‘기생충’에 모란디 칸초네 포함”
56개국 총 92편 작품 선보여
한국 영화는 초청작에 없어
맷 데이먼 등 레드카펫 밟을듯
“코로나19는 지나가고, 영화는 계속될 것이다.”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 섬에서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개막한 가운데 심사위원장을 맡은 봉준호 감독이 글로벌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을 밝혔다.
봉 감독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영화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작년과 올해 모두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시험이었던 것 같고, 영화의 생명력을 보여준 것 같다”며 “영화인으로서 영화의 역사가 이렇게 쉽게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코로나19는 지나가고 영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는 56개국 총 92편이 초청됐다. 개막작은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페넬로페 크루스 주연의 ‘패러렐 마더스’다. 아쉽지만 한국 영화 초청작은 없다. 그러나 한국 배우 전종서가 주연한 미국 영화 ‘모나리자와 블러드문’이 관심을 끈다. 이 밖에도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이야기를 다룬 ‘스펜서’, ‘피아노’로 명성을 쌓은 제인 캠피언 감독의 신작 ‘더 파워 오브 더 도그’, 드니 빌뇌브 감독의 과학소설(SF) 블록버스터 ‘듄’, 이탈리아 출신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더 핸드 오브 갓’ 등이 주목된다.
기자회견 말미에는 봉 감독과 이탈리아의 연관성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봉 감독은 “몇 년 전에 별세한 부친이 이탈리아 음악 팬이었기에 ‘기생충’에 대표가수 잔니 모란디의 곡을 포함시켰다”면서 “이탈리아는 놀라운 영화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기생충’에 삽입된 모란디의 곡은 ‘당신 앞에 무릎 꿇고(In Ginocchio Da Te)’라는 칸초네다.
또한 봉 감독은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국제영화제 총감독의 프로필 사진을 보면 (이탈리아의 명감독) 페데리코 펠리니처럼 보인다”며 “이탈리아 영화의 역사는 매우 길며 이것은 한 페이지에 불과하다. 로셀리니, 펠리니, 안토니오니, 베르톨루치, 로시 등이 있다. 특히 이번에 젊은 영화제작자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이탈리아 영화를 경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러지는 올해 영화제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행사 내내 엄격한 방역 수칙이 적용된다. 각 상영관 관객 수는 전체의 50% 이내로 제한된다. 그러나 맷 데이먼, 벤 애플렉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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