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질문하는 뼈 한조각

마들렌 뵈메 외 2인 지음. 나유신 옮김. 2016년 독일에서 발견된 유인원의 ‘뼈’를 물증으로 인류의 아프리카 기원설을 뒤집는 가설을 내놓는다. 2000만 년이 넘는 인간의 진화 과정을 아우르며 가장 오래된 ‘선행인간’을 추적한다. 진화의 추동력으로 환경과 기후 변화를 꼽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글항아리사이언스. 368쪽, 2만2000원.


사내들만의 미학

프로스페르 메리메 외 9인 지음, 이문열 엮음. 20여 년 만에 전면 개정판으로 선보이는 ‘이문열 세계명작산책’의 세 번째 책이다. ‘마테오 팔코네’ ‘사카이 사건’ ‘기우사’ 등 씩씩한 사내들의 비장미를 담은 소설 10편을 추렸다. 가산 카나피니의 ‘가자에서 온 편지’처럼 초판에는 없었던 작품도 있다. 무블. 424쪽, 1만8000원.


인공지능, 마음을 묻다

김선희 지음. 철학 이론으로 인공지능(AI)의 미래를 탐색한다. 공학과 수학의 언어를 빌리지 않고도 AI의 지적 활동이 어떤 원리로 이루어지는지 알기 쉽게 서술한다. ‘AI는 마음을 구현할 수 있는가’ ‘AI와 사랑할 수 있을까’ 등 7가지 질문을 던진다. 한겨레출판. 208쪽, 1만4000원.


그리스 문명 기행

김헌 지음. 서양고전문헌학자와 떠나는 그리스 문명 답사기. ‘신화’와 ‘축제’라는 열쇠로 고대 그리스를 설명한다. 저자는 문명의 근원을 인문적 통찰로 재현해내며 “세계를 이루는 근간이 서구 문명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그 문명을 읽어내는 작업은 긴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카넷. 280쪽, 1만8000원.


국가경영은 세종처럼

박영규 지음.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으로 유명한 밀리언셀러 작가가 세종대왕의 국가 경영법을 살폈다. 책은 세종의 인간적 면모와 시대를 꿰뚫고 나가는 뛰어난 정치가로서의 역량을 함께 분석한다. 세종이 국가 미래를 위해 제시한 비전 등을 보여준다. 통나무. 319쪽, 1만6000원.


후각과 환상

한태희 지음. 젖은 흙과 숲의 향내, 매캐한 향신료 냄새 등 의학자인 저자가 기록한 ‘냄새의 풍경들’이다. 책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냄새를 맡는 인간의 후각적 체험은 뇌 깊숙한 곳에 숨어 있다가 우연한 자극으로 되살아난다”고 설명한다. 중앙북스. 252쪽, 1만6000원.


어느 대학 출신이세요?

제정임·곽영신 엮음. 지방대 재학생·졸업생들의 목소리를 통해 학벌을 둘러싼 불공정을 얘기한다. ‘지잡대’ ‘시궁창’ 같은 혐오 표현엔 한국 사회의 모순이 응축돼 있다. 책은 승자독식에 짓눌린 교육 현실을 고발하면서 지방대 차별과 소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도 함께 제시한다. 오월의봄. 296쪽, 1만6000원.


대운하 시대 1415∼1784

조영헌 지음. 중국의 ‘명·청 시대’를 ‘대운하 시대’라는 개념으로 포착한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제국이었던 중국은 15∼18세기 1800㎞에 달하는 대운하를 통해 물자와 정보를 실어 나르며 번영을 누렸다. 하지만 대운하 시대는 중국의 ‘바다 공포증’을 강화해 제국의 쇠퇴를 불러온 시대이기도 했다. 민음사. 464쪽, 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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