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총재 선거 입후보 포기
후임에 기시다 前정조회장 유력


지지율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던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오는 29일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의사를 표명했다고 일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스가 총리가 총리 연임을 포기한 것으로, 향후 일본 정국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3일 NHK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열린 자민당 임시 임원회의에서 이달 말 열릴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스가 총리는 이달 말 총재 임기가 끝나는 대로 총리를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스가 총리는 이날 총재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자민당 본부에서 총리 대신 관저로 돌아오며 “자민당 이사회에서 어떤 발언을 했는지 가르쳐주세요”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빠져나갔다.

스가 총리의 갑작스러운 불출마 선언으로 총리의 라이벌로 꼽혀온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정조회장이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고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기시다는 이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닛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승리할 경우 11월 총선을 실시할 생각을 시사했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본인이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중의원 임기 만료인 10월 21일까지 중의원 선거 투·개표를 완료하는 게 어렵다는 인식을 보였다. 닛케이는 “그 경우 오는 11월 (중의원 선거) 투·개표가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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