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금융 수장간 회동 ‘이례적’
업계 ‘추가 금리인상’ 시사 해석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3일 단독회담을 갖고 가계부채 급등문제를 포함한 금융 불균형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손을 잡았다.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은 총재가 단독으로 만나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통화당국과 금융당국 수장 단둘이 만나 통화·금융정책을 의논하기는 매우 이례적으로 사례를 찾기 어렵다. 두 사람의 회동으로 기준금리 인상과 가계대출 억제라는 통화·금융정책의 강력한 ‘폴리시믹스(policy mix·정책조합)’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커지면서 거품이 끼고 있는 자산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 총재와 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대회의실에서 만나 금융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책대응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회동은 고 위원장이 ‘친정’인 한은을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취임 전까지 한은 금융통화위원으로 재직한 고 위원장의 경력이 이번 회동에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은 회동에서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또 미국의 테이퍼링(점진적 양적 완화 축소)과 금리 인상 등 글로벌 정책 기조 변화와 경제·금융에 미칠 영향도 함께 점검했다. 이 총재는 회동에서 “금융 불균형 위험이 누적되는 상황이 지속되면 금융 안정은 물론, 성장·물가 등 거시경제 안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의 적절한 운영을 통해 이를 완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달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추가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고 위원장도 “가계부채 증가와 자산가격 과열 등 금융 불균형 해소를 위한 선제적 관리가 시급하다”며 “한은과 금융위가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한 정책 공조와 협업을 통해 정교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역시 최근 가계대출에 대한 억제대책 외에 추가 대책이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두 사람은 또 취약 부문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어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지원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
이번 두 수장의 단독회담으로 그동안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으로 빚어진 두 기관의 갈등도 봉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과 이 총재는 그동안 전자지급거래 청산기관인 금융결제원의 관리·감독권을 누가 갖느냐를 두고 팽팽히 맞서 왔다. 이에 대해 고 위원장은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전금법 논란과 관련해 “한은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안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대환·정선형 기자
업계 ‘추가 금리인상’ 시사 해석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3일 단독회담을 갖고 가계부채 급등문제를 포함한 금융 불균형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손을 잡았다.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은 총재가 단독으로 만나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통화당국과 금융당국 수장 단둘이 만나 통화·금융정책을 의논하기는 매우 이례적으로 사례를 찾기 어렵다. 두 사람의 회동으로 기준금리 인상과 가계대출 억제라는 통화·금융정책의 강력한 ‘폴리시믹스(policy mix·정책조합)’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커지면서 거품이 끼고 있는 자산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 총재와 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대회의실에서 만나 금융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책대응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회동은 고 위원장이 ‘친정’인 한은을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취임 전까지 한은 금융통화위원으로 재직한 고 위원장의 경력이 이번 회동에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은 회동에서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또 미국의 테이퍼링(점진적 양적 완화 축소)과 금리 인상 등 글로벌 정책 기조 변화와 경제·금융에 미칠 영향도 함께 점검했다. 이 총재는 회동에서 “금융 불균형 위험이 누적되는 상황이 지속되면 금융 안정은 물론, 성장·물가 등 거시경제 안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의 적절한 운영을 통해 이를 완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달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추가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고 위원장도 “가계부채 증가와 자산가격 과열 등 금융 불균형 해소를 위한 선제적 관리가 시급하다”며 “한은과 금융위가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한 정책 공조와 협업을 통해 정교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역시 최근 가계대출에 대한 억제대책 외에 추가 대책이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두 사람은 또 취약 부문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어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지원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
이번 두 수장의 단독회담으로 그동안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으로 빚어진 두 기관의 갈등도 봉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과 이 총재는 그동안 전자지급거래 청산기관인 금융결제원의 관리·감독권을 누가 갖느냐를 두고 팽팽히 맞서 왔다. 이에 대해 고 위원장은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전금법 논란과 관련해 “한은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안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대환·정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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