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박재홍
피아니스트 박재홍

피아니스트 김도현
피아니스트 김도현

금호영재 출신으로 차세대 연주자 입지 굳혀
준우승도 한국인 피아니스트 김도현 차지
유럽서 잇달아 들려오는 K-클래식 낭보


피아니스트 박재홍(22)이 63회 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인 연주자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05년 문지영 이후 16년 만이다. 박재홍은 실내악 특별상도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고, 또 다른 한국인 피아니스트인 김도현(27)이 준우승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이후 유럽에서 잇달아 들려오는 우승 낭보가 K-클래식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금호문화재단은 지난 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막을 내린 부소니 콩쿠르에서 금호영재 출신 박재홍이 1위와 실내악 특별상을, 금호라이징스타 출신 김도현이 2위를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박재홍은 1위 상금 2만 2000유로(약 3021만원)와 실내악 특별상 부상으로 2023년 2월 ‘슈만 콰르텟’과의 투어 연주 기회를, 김도현은 2위 상금 1만 유로(약 1373만원)를 받게 된다. 3위는 오스트리아의 루카스 슈테르나트가 수상했다.

올해 콩쿠르에서 박재홍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했다. 2014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그는 클리블랜드 영아티스트 콩쿠르 1위(2015년), 지나 바카우어 영아티스트 콩쿠르 1위(2016년)를 차지하며 차세대 연주자로 주목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수석 입학한 그는 현재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번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김도현은 2017년 스위스 방돔 프라이즈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수상했고,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세미 파이널 특별상을 받았다. 차이콥스키 콩쿠르 당시 조직위원장이던 세계적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는 승자 갈라 콘서트에 그를 협연자로 특별 초청하기도 했다.

부소니 콩쿠르는 이탈리아 작곡가 페루초 부소니를 기리기 위해 1949년 시작됐다. 클라우디오 아라우, 빌헬름 박하우스, 알프레드 코르토, 발터 기제킹, 디누 리파티, 아르투르 루빈슈타인,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 등 전설적인 피아니스트들이 명예위원으로 참가하며 콩쿠르 발족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았고, 수상자로 알프레드 브렌델, 외르크 데무스, 마르타 아르게리치, 게릭 올슨, 리처드 구드 등을 배출하며 권위 있는 경연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인 중에선 서혜경(1980년)과 이윤수(1997년)가 ‘1위 없는 2위’를 했고, 손민수(1999년·3위), 조혜정(2001년·2위), 임동민(2001년·3위), 김혜진(2005년·3위), 문지영(2015년·1위), 원재연(2017년·2위)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나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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