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내년 1300억원 증액
마이너스 수익률로 우려 증폭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의 투자운용본부장에 비금융전문가의 ‘낙하산’ 인사가 내정되면서 5년간 20조 원 규모로 운용되는 한국형 뉴딜펀드에 위기론이 커지고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민간 뉴딜펀드 운용 수익률뿐만 아니라 정부가 운영하는 정책형 뉴딜펀드의 수익률도 매달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상황에서 금융 문외한인 황현선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뉴딜펀드 사령탑에 올랐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의지를 갖고 추진해온 뉴딜펀드에 대해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뉴딜펀드 예산을 1300억 원이나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내년도 금융위 예산안이 전년 대비 4000억 원(12.6%) 감소한 3조5000억 원 규모로 편성된 가운데 정책형 뉴딜펀드 예산은 전년 대비 1300억 원 증액됐다. 이 중 산업은행으로 출자하는 정책형 뉴딜펀드 예산이 6400억 원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금융위는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재정·정책자금을 마중물로 뉴딜 분야 기업, 인프라 등에 투자를 확대하는 뉴딜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데 해당 예산이 사용된다”고 밝혔다.

예산은 늘었지만 정책형 뉴딜펀드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정책형 뉴딜펀드는 정부 출자와 민간자금이 매칭돼 운영되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을 투자할 ‘6대 중점투자처’에 대한 민간 수익률이 지난 4월 기준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7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뉴딜펀드의 5월 한 달 수익률은 -0.14∼-0.08%다.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 한 달 수익률인 1.90%보다도 낮았다는 평가다. 5년간 20조 원이 투입되는 뉴딜펀드는 △정책형 뉴딜펀드 3조 원 △뉴딜 인프라펀드 4조 원 △민간 뉴딜펀드 13조 원의 3축 구조로 운영되는데 이를 집행할 황현선 투자운용 2본부장 내정자는 2019년 4월 유암코(연합자산관리주식회사) 상임감사 외에는 금융권 경력을 찾아보기 어렵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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