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레시 493개 최다기록 경신
공동 20위 올라 5억7600만원 타
캔틀레이, 람을 1타차 꺾고 정상
첫 페덱스컵 왕좌… 시즌 최다 4승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 버디 기록을 세웠다.
임성재는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60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4언더파 279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순위에 따른 보너스로 49만7500달러(약 5억7600만 원)를 챙겼다.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 중 최초로 투어챔피언십에 3년 연속 출전한 임성재는 첫 톱10 진입을 노렸지만 PGA투어의 신기록 작성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공동 2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5개의 버디(보기 3개)를 추가해 2020∼2021시즌 PGA투어에서 총 498개의 버디를 남겼다. 이는 PGA투어가 1980년부터 매 시즌 버디를 집계한 이래 가장 많은 기록. 종전 PGA투어 역대 최다 버디 기록은 2000년 스티브 플레시(미국)의 493개였다.
임성재는 전날 플레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2번 홀(파3)에서 약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PGA투어 신기록을 바꿨다. 임성재는 이후 10번과 12번, 14번 홀(이상 파4)에 이어 18번 홀(파5)에서 차례로 버디를 추가하며 신기록을 498개로 늘렸다.
임성재는 올 시즌 PGA투어 35개 대회에 출전했고, 라운드당 평균 버디는 4.08개다. 임성재는 2위 패튼 키자이어(미국·431개)보다 무려 67개나 많은 버디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어릴 때부터 PGA투어에서 시합하는 게 꿈이었다. 기록을 깨서 정말 기분이 좋았고, 앞으로도 이 버디 기록은 내가 계속 유지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최종합계 21언더파 269타로 우승, 플레이오프 우승 보너스 1500만 달러(175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캔틀레이는 4라운드에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더 줄이며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캔틀레이는 플레이오프 2차전 BMW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올라섰고,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끝에 투어챔피언십까지 거머쥐었다. 캔틀레이는 2주 연속 우승으로 올 시즌 PGA투어 최다인 4승을 달성했으며, PGA투어 통산 우승은 6회로 늘렸다.
캔틀레이는 람에 두 타 차로 앞선 17번 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캔틀레이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 페어웨이를 벗어난 것. 캔틀레이의 두 번째 샷도 그린을 넘어갔다. 그러나 캔틀레이는 네 번째 샷을 홀에 약 1.7m까지 붙인 뒤 보기 퍼트로 막아 1타만 잃었다. 캔틀레이는 18번 홀(파5)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약 15㎝의 짧은 버디 퍼트를 성공해 우승을 확정했다.
캔틀레이는 병마를 이겨낸 인간 승리의 주인공. 캔틀레이는 2013년 척추에 스트레스 골절이 생겨 위기를 맞았고 2013년에 7개를 시작으로 2014년 5개, 2015년 1개로 출전 대회가 줄었으며, 2016년에는 출전 기록이 없다. 설상가상으로 친구이자 캐디였던 크리스 로스를 뺑소니 사고로 잃기도 했다. 그러나 캔틀레이는 올해 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우승과 상금을 거머쥐며 최고의 한 해를 만들었다. 캔틀레이는 우승 후 “정말 큰 우승이라는 느낌이 든다”면서 활짝 웃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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