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 인재유치 경쟁 가열될듯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의 영향으로 바이오·제약 업계가 고용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고용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코로나19 특수와 바이오산업의 성장으로 바이오·제약 업계는 예외가 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바이오·제약 업체들은 지난해보다 고용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회사는 1년 사이 직원이 배 이상으로 늘기도 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씨젠은 올해 6월 말 기준 직원이 889명으로 지난해 6월 말(395명)에 비해 125.1% 증가했다.
씨젠은 지난해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전 세계로 진단키트를 수출했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회사를 방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씨젠 관계자는 “코로나19 진단키트뿐 아니라 사업을 다변화하고 있고, 많은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 제약사 중 고용 규모가 가장 큰 축인 GC녹십자도 1년 사이 직원이 2095명에서 2443명으로 16.6% 증가했다.
대기업 바이오 계열사들의 고용도 꾸준하게 늘고 있다. 국내 최초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1년 간 직원이 113.1%(482명) 증가했다. 국내 최대 규모 바이오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3515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직원이 29.4% 늘었다.
올해 하반기에도 바이오·제약 업계의 고용이 예정돼 있다. 한미약품은 100여 명 규모로 올해 하반기 공개 채용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미약품은 오는 26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줌을 통한 온라인 채용설명회도 진행하기로 했다. SK바이오팜도 SK그룹 공채에 참여한다. 바이오·제약 업계는 앞으로 성장 전망이 밝아 고용 규모가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외에도 바이오시밀러(복제 바이오의약품) 개발 시장 등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며 “바이오·제약 업계의 치열한 인재 유치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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