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송차 막아서며 아수라장
‘비정규직 해결’ 대선후보 압박
내달 총파업 앞두고 갈등 고조
경찰이 지난 7월 3일 서울 도심에서 불법집회를 주도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6일 검찰에 송치했다. 민주노총 산별 노조들은 양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 검찰 송치 등에 항의하며 크고 작은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정부와 민주노총 간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양 위원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서 주변에는 오전 7시 30분쯤부터 양 위원장 송치를 앞두고 100여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이 양 위원장의 구속을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조합원들은 안국역 1, 6번 출구와 안국빌딩 인근 인도를 따라 ‘양경수 위원장 구속, 총파업으로 뒤집어엎자’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다’는 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이날 오전 8시쯤 양 위원장을 태운 호송차가 출발하자 일부 조합원이 도로로 뛰어들어 호송차를 손으로 두드리고 차 앞을 가로막으면서 소란이 일기도 했다. 경찰이 경찰서 인근에서 조합원 1명을 연행하려고 시도하다가 조합원들의 항의에 가로막히면서 경찰과 조합원이 대치하기도 했다. 경찰은 8000여 명이 불법시위를 벌인 ‘7·3 전국노동자 대회’와 관련, 총 23명을 입건했으며 이 중 양 위원장만 이날 검찰에 넘겼다.
민주노총 산하 산별 노조는 양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오는 10월 20일 총파업을 준비하기 위해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공공운수노조가 지난 4일 서울 도심에서 상경 집회를 벌인 데 이어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와 이재명·윤석열 양당 대선후보 캠프 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라고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는 서울 등 6대 도시에서 연대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재정난을 이유로 구조조정이 강행될 경우 오는 14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도 당진제철소를 15일째 불법 점거한 가운데 현대제철은 지난달 26일 이들을 상대로 법원에 업무방해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대치 국면이 길어지고 있다.
최지영·권도경 기자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