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정부 구성 방침 밝혀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5일 쿠데타가 발생해 알파 콩데 대통령이 무장 특수부대 병력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데타 세력은 현지 국영 TV를 통해 정부 해산과 군부에 의한 과도정부 구성 방침을 밝혔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쿠데타를 주도한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 마마디 둠부야는 이날 기니 국영 TV를 통해 쿠데타 성공을 알리며 “우리는 더 이상 한 사람에게 정치를 맡기지 않을 것이다. 국민에게 정치를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둠부야는 또 “헌법을 무효화하고 국경을 폐쇄한다”면서 추가 조치가 내려질 때까지 전국에 통금령을 발령하고 6일 오전 11시 과도정부 내각회의를 소집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기니 수도 코나크리의 대통령궁 인근에서 대규모 총격전이 발생했다. 수도 중심가에서는 총격 소리가 들리고 곳곳에서 무장 군인들이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쿠데타 세력은 콩데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데타 세력으로 보이는 무장 군인들이 소파에 앉은 콩데 대통령을 가운데 놓고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둠부야는 이후 프랑스24와의 인터뷰에서 콩데 대통령이 현재 안전한 곳에 있으며 의료진 접근 역시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2010년 기니 최초 선거에서 집권한 콩데 대통령은 2019년 3선 연임이 가능하도록 헌법을 고친 뒤 지난해 3선 연임하며 장기 집권을 선언, 국민의 지지를 급속도로 상실했다. 실제 이날 코나크리 시내 곳곳에선 쿠데타를 축하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일부 목격되기도 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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