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만 김어준 라디오 등장
“내가 사전경고해 실행 안된것”

국민의힘·尹측, 강하게 반발
“생태탕 시즌2·제2의 채널A”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t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검찰이 선거에 개입한다는 제보가 들어왔었고 그중 하나가 최근 불거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청부 고발 의혹’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4·7 재·보궐선거 직전인 지난 4월 1일에도 같은 방송에 나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을 비판한 바 있다. 반면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 측은 ‘생태탕 시즌2’ ‘제2의 채널A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 세 가지 정도 공작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검찰에서 2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 이번에 보니 하나는 이거였고 하나는 유시민 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실행이 되면 그냥 두지 않겠다, 사전에 경고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며 “미리 경고를 했기 때문에 그런 행위를 하려고 하다가 안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총선 직전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누군가) 총선용 정치 공작을 2∼3개 정도 준비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선거개입 정도가 아니라 민주주의 체제를 교란시킨 국기문란행위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은밀한 일에 증거를 남기겠나. 수사 자체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도 “법적으로는 자격 문제가 아닌데, 정치는 도덕적인 요소와 상식이 있다. 이것으로 윤 전 총장이 타격을 많이 받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 측은 “여권발 공작 프레임”이라고 맞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생태탕 시즌 2’라며 당내에서 역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오수 검찰총장을 향해 “빨리 감찰을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 오 후보를 겨냥했던 여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빗대 비판한 것이다. 총선 당시 사령탑이었던 황교안 전 대표 역시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마타도어(흑색선전)다. 듣도 보도 못했다”며 “프레임 씌우기라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캠프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후보가 평소 취했던 태도 등을 보면, 본인이 제3자에 대해 굳이 고발을 사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전날(6일) “지난해 ‘채널A 사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검언유착’이라고 떠들다가, 권력과 일부 언론의 ‘권언유착’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조성진·김현아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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