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광주 북구의 한 중학교에서 총 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광주 북구의 한 중학교에서 총 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1차접종 70% 달성 무난하지만
재확산 본격화·돌파감염 속출

추석연휴기간 감염추이 보면서
중환자 위주 관리 등 전환 할 듯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방역당국의 백신 접종 속도전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방역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한계상태에 처한 자영업자들이 요구를 일부 반영해 수도권에서 저녁 6시 이후 6인 사적모임(백신 접종완료자 4명 포함)을 허용한 상태에서 이동량이 많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4주간”이 코로나19 사태에서 점진적 일상회복 진입의 중대 기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접종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감소하지 않고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50명이며, 백신 1차 접종률은 61.0%(3132만3194명), 접종 완료율은 36.6%(1880만7546명)에 달했다. 현재 백신 수급 상황상 1차 접종률은 정부가 중간 목표로 제시한 오는 19일까지 70%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동량 증가와 이로 인한 감염이 증가하고 있어 확산세가 잡힐지는 미지수다.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국내에 잇따라 상륙하고 돌파 감염 사례도 속출하면서 결국 당분간 경증 확진자 발생이 한 자릿수로 내려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률을 기준으로 이르면 10월 말에서 11월 중에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 정책 전환을 시도하겠다는 정부의 방침도 확진자 증가 추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 현실화에는 변수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 국민 70%가 접종 완료한 시점부터 14일간이 지난)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단계적 일상방안들을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면서 “다만 이때의 방역상황도 상당히 중요하고, 그런 점에서 이번 9월 방역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도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유행의 파고가 다시 한 번 높아지고, 확진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한다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려는 공동체의 여정이 더욱 지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추석이라는 변수가 있고 접종 완료율이 80%인 싱가포르에서도 최근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걸 감안하면 위드 코로나는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방역정책이 위중증 환자 중심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가려면 효과와 안정성이 뛰어난 경구 치료제 보급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지현·권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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