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를 도왔던 아프가니스탄인 390명을 구조하는 미라클 작전 당시 최초 중간 기착지는 카타르였으나 현지 사정으로 급하게 파키스탄으로 변경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관옥 주UAE 국방무관(공군 대령)은 8일 국방일보 특별기고문에서 “지시받은 구체적인 내용은 아프간 특별기여자를 국내로 이송하기 위한 작전을 개시할 계획이며 카타르 알 우데이드 공군 기지에서 작전 수행을 위한 사전 협조와 우리 공군 수송기의 항공작전을 지원하라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후 카타르 공군 기지 사정으로 작전기지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변경됐다”며 “이에 따라 카타르 도하에서 대기 중이던 주아프간 대사관공사 참사관 등 직원 3명과 함께 선발대로서 카불로 이동해 아프간 특별기여자 구출 및 항공작전을 지원하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고 대령은 아프간 카불 현지 보안 검색 상황에 대해 “보안검색은 각국 책임 하에 최소 1명의 여성을 포함한 20명의 검색 요원이 요구됐는데 우리는 8월 24일 도착한 공군 공정통제사(CCT) 6명을 포함해 가용 인원이 10명에 불과했다”며 “다행히 현장에 있던 미군과 호주군의 협조로 보안검색을 짧은 시간에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군은 카불공항에 도착한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을 우리 공군 수송기 탑승 대기 장소까지 수송하는 절차도 기꺼이 지원해줬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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