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진수식을 가진 2800t급 신형 호위함 6번함 포항함 제원. 7번함은 ‘천안함’이다. 해군 제공
8일 진수식을 가진 2800t급 신형 호위함 6번함 포항함 제원. 7번함은 ‘천안함’이다. 해군 제공
2023년 초 해군에 인도…“해역함대 주력 전투함으로 활약”

장거리 대잠수함 어뢰 ‘홍상어’를 탑재해 적 잠수함 탐지와 공격 능력을 높인 해군의 여섯 번째 신형 호위함(FFX)이 건조됐다.

8일 해군에 따르면 신형 호위함 ‘포항함’ 진수식이 이날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거행됐다. 포항함은 여섯 번째 건조된 2800t급 신형 호위함(FFX 배치-2)이다. 이 급의 함정은 총 8척이 운용될 예정이며 향후 7번함(천안함)과 8번함(함명 미정)이 건조돼 1500t급 호위함과 1000t급 초계함을 대체하게 된다.

포항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로, 5인치 함포와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을 갖추고 있다. 전술함대지유도탄(사거리 200여㎞)은 적 연안과 지상의 표적을 타격하는 장갑 차량을 관통할 수 있는 자탄 수백 개가 분산돼 폭발하면서 축구장 2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 포항함은 또 예인형 선배열 음파탐지기와 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를 탑재해 잠수함 탐지·공격 능력을 높였다. 홍상어는 물속에서 발사되는 일반 어뢰와 달리 로켓추진 장치로 공중으로 발사됐다가 바다로 들어가 잠수함을 타격한다.

포항함은 해상 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고,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의 엔진을 탑재해 수중 방사소음을 줄였다. 과거 포항함(PCC-756)은 1982년 국내에서 건조돼 1984년 해군에 인도된 후 영해 수호에 앞장서다 2009년 6월 퇴역했다. 이날 진수식을 통해 12년 만에 부활하는 셈이다. 포항함은 시운전 평가 기간을 거쳐 2023년 초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과정을 마친 후 실전 배치된다. 정영순 해군본부 전투함전력과장은 “포항함은 수상·잠수함 표적에 대한 탐지 및 공격 능력이 향상됐고 강화된 대잠수함 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해역함대 주력 전투함으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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