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가 지난 5일 경기도 용인의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3번 홀에서 파 세이브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KLPGA 제공
박민지가 지난 5일 경기도 용인의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3번 홀에서 파 세이브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KLPGA 제공
이천=오해원 기자

박민지(23)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6승을 거둔 자신을 ‘건더기’라고 표현했다.

박민지는 8일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이천GC에서 열린 KLPGA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자신을 표현해달라는 물음에 건더기라는 예상외의 답을 내놨다.

박민지는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나갔을 때 ‘나는 진짜 멀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따라가려고 노력해서 그나마 먼지에서 건더기 정도는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박인비(33)와 전인지(27), 김효주(26) 등은 예상 못 한 박민지의 답변에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박민지는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6승을 거둬 시즌 최다승과 함께 최다 상금(12억7930만 원) 부문의 1위를 달리고 있다. 남은 대회에서 3승을 더 추가하면 2007년 신지애(33)가 기록한 KLPGA투어의 단일 시즌 최다승(9승)과 타이를 이룬다. 2017년 박성현(28)이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 상금(13억3309만 원)도 넘보고 있다.

박민지는 그러나 여전히 자신을 과대평가하지 않고 있다. 박민지는 지난해 8월 열린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다가 새삼 자신의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당시 박민지의 표현을 빌리자면 참가 선수들의 우승을 모두 더한 244승 가운데 자신의 우승 횟수는 3승뿐이라 ‘언니들에 비하면 먼지 같은 존재’였다는 것.

이후 박민지는 올 시즌 KLPGA투어에서만 6승을 추가하는 등 7승을 더해 ‘박민지 시대’를 열었다. 자신의 시즌 6번째 우승 대회인 지난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 이후 6개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3개 대회에서 우승권에 근접한 성적을 이어오며 언제라도 우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스스로 성장을 느끼는 박민지는 “해외에서 활약하는 잘 치는 언니들과 같이 경기한다고 해서 설렌다”며 “이번 시합에서는 꼭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분명한 우승 각오를 다졌다.

박민지는 9일 직전 대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김수지(25),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와 함께 같은 조로 시즌 7승 도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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