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탄소 토대로 경영정책 추진
연간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립
통합 에너지 관리 플랫폼 운영
탄소정보 공개 ‘명예의 전당’에
곽선미 기자
KT가 새로운 환경경영 비전인 ‘넷 제로(Net Zero, 탄소 중립) 2050’을 정립하고 친환경을 넘어 ‘必(필) 환경시대’로 가는 대격변의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특히, KT는 205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ABC(AI, Big Data, Cloud)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올해부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넷 제로 2050’ 비전 달성을 위해 환경 경영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전사 환경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비전을 통해 KT 운영에 의한 환경영향 최소화, KT 서비스로 인한 환경편익 극대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는 넷 제로 달성을 위한 에너지를 비롯해 온실가스 감축 및 자원 효율화, 친환경 공급망 구축, 친환경 정보통신기술(ICT) 개발 등을 제시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환경 경영 정책은 글로벌 환경경영 표준(ISO14000),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파리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 환경 선언 기준은 물론 저탄소 녹색 성장기본법, 배출권거래제법 등 국내 환경 법률을 바탕으로 수립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KT는 ESG 경영에 특히 방점을 뒀다. 앞서 KT는 친환경 이슈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2013년 전사 환경경영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환경경영위원회는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자원 △친환경 SCM(공급망관리) △친환경 ICT 등 4개 파트로 구성돼 있으며 약 15개 부서가 참여 중이다. 연 2회 회의를 열어 넷 제로를 비롯해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효율화, 미세먼지 저감 등 전략, 이행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실적을 평가한다.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서 KT는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 2007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2030년까지 35%, 2040년까지 50%, 2050년까지 70% 감축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 같은 목표 아래 환경경영위원회는 매년 국내외 산업 전망, KT 사업 방향, 네트워크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사 연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립하고 감축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2018년엔 전국 사옥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실시간으로 전국 사옥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고 전년도 배출량과 비교·분석을 통해 에너지 낭비 요소를 감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전사적으로 약 4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서는 사용하는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KT는 RE100 가입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인 RE100 이행 로드맵을 수립하기로 했다. KT는 지난 2015년부터 통합 에너지 관리 플랫폼 ‘KT-MEG(Micro Energy Grid)’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인공지능(AI) 분석엔진 ‘e-brain’을 통해 에너지의 생산-소비-거래를 통합 관제하는 세계 최초의 통합 에너지 관리 플랫폼이다. 현재 1만여 개 사이트의 에너지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에너지 데이터를 수집해 에너지 현황을 진단하고 생산·소비를 예측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최적의 운영 가이드를 도출해 에너지 사용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에너지 절감까지 지원한다.
KT는 이 같은 환경을 인정받아 지난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서 4년 연속 명예의 전당 편입과 함께 플래티넘 클럽 입성을 달성했다. 국내 기업 중에선 4번째, 국내 통신사 최초에 해당한다. 매년 9500여 개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수준을 평가해 공개하는 CDP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공신력이 있는 ESG 평가 지수 중 하나다. 플래티넘 클럽은 4년 연속으로 명예의 전당에 편입한 기업만 입성할 수 있는 CDP 평가의 최상위 단계다.
KT는 이런 실적을 토대로 환경경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KT 환경경영 실무조직인 ESG경영추진실에서는 환경 관련 부서에서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등 주요 환경 이슈에 대해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임직원의 업무 이해도를 향상시켜 보다 높은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는 또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ESG 온라인 교육, 친환경 카드뉴스도 배포했다. KT 관계자는 “올해 필 환경경영을 그룹사에도 확대 추진하고 있다”면서 “상장 그룹사를 중심으로 환경경영 조직을 구성하고 그룹사별 비전, 전략,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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