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수립 73돌 예비군 등 참가
김정은 참석했지만 연설 안해

IOC, 도쿄올림픽 불참 北 징계
자격정지로 베이징 출전 무산


북한이 9일 정권수립기념일(9·9절) 73주년을 기념해 한국의 예비군과 경찰에 해당하는 노농적위군과 사회안전무력 요원들을 중심으로 한 열병식을 열었다. 노농적위군이 열병식 전면에 등장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전 군·주민의 결속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공화국 창건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수도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열병광장 주석단에 나오셨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설은 하지 않았다. 군과 정보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0시부터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병력과 장비들을 전개하는 열병식을 열었다. 북한은 열병식을 대외 과시보다는 내부 결속과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 분위기로 활용했다. 리일환 당중앙위원회 비서는 연설에서 “그 어떤 도전과 난관도 위대한 김정은 동지를 높이 모시고 혁명의 새 승리를 향해 나가는 우리의 영웅적 진군을 절대로 멈춰 세울 수 없다”고 밝혔다.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무기는 등장하지 않았다. 군과 정보 당국은 열병식이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지난해 10월 10일 열병식이 2시간 16분 분량으로 녹화방송된 점을 고려하면 간략히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현지시간) 도쿄(東京)올림픽 불참을 이유로 내년 말까지 북한 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을 정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북한은 2022년 2월 베이징(北京)동계올림픽 참가(국가 자격)가 사실상 무산됐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남북 간 화해를 연출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강조하려던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말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정철순·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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