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산 1600억원 삭감
병원 건립은 더 늦어질수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을 위해 내놓은 기부금을 관리할 위원회가 내주 출범한다. 이 회장 유족이 코로나19 등 국가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에 써 달라며 7000억 원을 기부한 지 4달 만이다. 하지만 정부의 감염병 전문병원 예산삭감으로 건립 시기는 또 늦춰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기부금관리위원회를 구성할 위원 15명을 선정하는 작업을 최근 마쳤으며, 다음 주 중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지난 4월 28일 이 회장 유족이 중앙의료원에 7000억 원을 기부하면서 이 중 5000억 원은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나머지 2000억 원은 감염병 연구에 쓰기로 했다. 정부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후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해 2026년까지 100병상 규모로 준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였다. 이에 따라 병원 건립을 위한 기부금관리위원회가 6월 중 출범할 계획이었지만 위원회 명단을 놓고 복지부의 의견이 맞서면서 논의가 지연됐다.
다만 내주 위원회가 구성돼도 정부의 감염병 전문병원 관련 예산삭감 등이 병원 건립 착수 시점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중앙의료원이 병원 건립을 위해 요구했던 내년도 예산(3737억8000만 원) 중 1629억8000만 원이 기획재정부 심의 과정에서 삭감됐기 때문이다. 줄어든 금액은 대부분 중앙의료원 이전과 중앙감염병 병원 건설 부지 매입 대금이었다. 일각에서 거액의 기부금이 들어오자 예산을 줄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병원 건립은 더 늦어질수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을 위해 내놓은 기부금을 관리할 위원회가 내주 출범한다. 이 회장 유족이 코로나19 등 국가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에 써 달라며 7000억 원을 기부한 지 4달 만이다. 하지만 정부의 감염병 전문병원 예산삭감으로 건립 시기는 또 늦춰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기부금관리위원회를 구성할 위원 15명을 선정하는 작업을 최근 마쳤으며, 다음 주 중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지난 4월 28일 이 회장 유족이 중앙의료원에 7000억 원을 기부하면서 이 중 5000억 원은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나머지 2000억 원은 감염병 연구에 쓰기로 했다. 정부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후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해 2026년까지 100병상 규모로 준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였다. 이에 따라 병원 건립을 위한 기부금관리위원회가 6월 중 출범할 계획이었지만 위원회 명단을 놓고 복지부의 의견이 맞서면서 논의가 지연됐다.
다만 내주 위원회가 구성돼도 정부의 감염병 전문병원 관련 예산삭감 등이 병원 건립 착수 시점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중앙의료원이 병원 건립을 위해 요구했던 내년도 예산(3737억8000만 원) 중 1629억8000만 원이 기획재정부 심의 과정에서 삭감됐기 때문이다. 줄어든 금액은 대부분 중앙의료원 이전과 중앙감염병 병원 건설 부지 매입 대금이었다. 일각에서 거액의 기부금이 들어오자 예산을 줄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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