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29m짜리 ‘허리케인골’

■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잉글랜드, 폴란드 원정 1-1
레반도프스키는 극장골 도움

이탈리아 37경기 연속 무패
A매치 사상 최다 신기록 작성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이 29m ‘원더골’을 터트리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9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PGE 나로도비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I조 6차전에서 폴란드와 1-1로 비겼다. 잉글랜드는 5승 1무(승점 16)로 조 1위를 유지했고, 폴란드는 3승 2무 1패(승점 11)로 2위 알바니아(4승 2패·승점 12)에 이어 3위에 등록됐다.

이날 경기는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 케인과 레반도프스키의 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케인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23골), 레반도프스키는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41골). 레반도프스키는 특히 4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득점 1위를 유지했다.

결과는 케인의 판정승. 케인은 후반 27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중거리 슛, 오른쪽 골문을 흔들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케인은 골대에서 32야드(29m) 떨어진 곳에서 득점을 터트렸다. 케인의 A매치 통산 41호 골. 케인은 이로써 웨인 루니(53골), 보비 찰턴(49골), 게리 리네커(48골), 지미 그리브스(44골)에 이어 잉글랜드 역대 A매치 최다골 5위에 등록됐다. 레반도프스키는 골을 넣지 못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7분 극적인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레반도프스키가 박스 왼쪽에서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다미안 시만스키(AEK 아테네)가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케인에게 양 팀 최고인 평점 7.74, 레반도프스키에게 양 팀 2위인 평점 7.73을 부여했다.

이탈리아는 A매치 역대 최다 무패 기록을 37경기(28승 9무)로 늘렸다. 이탈리아는 이탈리아 레조 에밀리아의 마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6차전에서 리투아니아를 5-0으로 눌렀다. 이탈리아는 지난 6일 스위스와 5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면서 스페인과 브라질이 보유했던 종전 역대 A매치 최다 무패 기록을 경신했다. 이탈리아는 C조에서 4승 2무(승점 14)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