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이성현 기자

충남에서 아산의 교회 대규모 집단감염과 산발적인 지역 확산을 고리로 코로나19 확진자 15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다 규모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아산의 한 교회 관련 8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6일 교인 1명이 자발적 검사로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후 7일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96명으로 늘었다. 총 확진자 중 교인이 91명이었고 교인의 가족은 5명으로 조사됐다.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방역 당국은 현재 이 교회 신도를 모두 106명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27명은 교회가 운영하는 대안학교 교사와 학생들이다.

아산시는 해당 교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교인 106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하고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했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교회 교인들이 4시간여 동안 예배를 본 뒤 집단 취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회에는 300여 개의 좌석이 설치돼 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좌석 수의 20% 이내에서 대면 예배를 할 수 있다.

지난 주말 대면 예배에는 60∼70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산시 관계자는 “해당 교회는 방역소독 후 폐쇄된 상태며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되면 이에 따른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산시와 충남도는 20개 팀 40명의 역학조사반을 편성하고 확진자 동선 파악과 접촉자 분류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임시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하고 선별검사 확대에 나섰다.

아산시는 이날 자정부터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 강화된 3단계로 격상했다. 식당, 카페 이용 등 사적 모임은 3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되 백신 접종자 인센티브를 절반으로 줄여 예방 접종자는 2명까지만 인원 산정에서 제외된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종교시설은 4단계 적용을 받는다. 전체 수용인원의 10%까지만 대면 예배가 가능하다.
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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