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오명근 기자
경기 포천시가 3차례 재난기본소득 지급에도 불구, 효율적인 재정 운용을 통해 채무 제로(0)를 달성해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포천시가 공개한 ‘2021년 포천시 재정공시’에 따르면 포천시의 2020년도 살림 규모는 1조6743억 원으로, 지난 2019년 대비 34억 원이 감소했다. 포천시의 채무액은 0원으로 주민 1인당 지방채무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시는 인구와 재정 규모가 비슷한 다른 지자체의 평균 채무금액 109억 원과 비교해 매우 양호한 재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살림살이가 큰 규모인 시가 채무 조기상환 및 이전재원 확보를 통해 높은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고, 가용 세입재원을 최대치로 반영하는 등 효율적인 예산 편성을 통해 건전한 재정을 운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연도별 일반회계와 별도로 2525억 원의 재정안정화기금을 적립하고, 대규모 재난·재해 등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 발생 시 세출예산으로 집행할 수 있는 예비비 563억 원을 마련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이는 시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시민을 대상으로 3차례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 상황에서 채무 제로를 달성한 것이어서 의미가 큰 것으로 다른 지자체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는 지난해 ‘포천시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례’를 제정해 근거를 마련하고,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대 규모인 1인당 40만 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했다. 또한 예산을 꼭 필요한 분야에 투입하는 신속한 지원 정책을 시행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앞장섰다.
시는 지난 2월 경제회복을 위해 2차 재난기본소득을 1인당 20만 원씩 지급했는데 필요한 재원은 지방채 발행이 아닌 본예산 예비비로 마련한 것이었다.
한편, 시는 이달 정부의 코로나19 국민지원금 25만 원에 더해 시민 1인당 10만 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어느 때보다도 지방재정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인데 3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에도 불구하고 채무 제로인 재정건전성을 달성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며 “코로나19로 일상생활과 생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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