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 금주의 인물

1. 오락가락 해명에 거센 비판 김웅 국민의힘 의원

“기억이 없는데 기억이 난다고 해야 합니까. 기억이 난다고 하면 믿어주실 건가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지난해 4월 8일 작성됐다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장에 대해선 6일 “초안을 내가 잡았다”고 했다가 7일엔 “기억이 나지 않는다”, 8일 “내가 작성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다.

김 의원은 “제보자가 누군지 안다”고 발언해 논란의 축을 ‘고발 사주’에서 ‘기사 제보자’로 옮겨놨다. 그가 “제보자가 누군지 밝혀지면 그 경위가 다 이해될 것”이라고 주장하자 야권 대선주자 내부 암투설, 여권 공작설 등 다양한 추정이 난무했다.

김 의원의 기자회견을 두곤 여당은 물론 야권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솔직히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태흠 의원도 “김 의원의 모호한 처신은 의심만 증폭해 여권 공작에 먹잇감을 제공했다는 면에서 엄청난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윤희 기자


2.‘H2 비즈니스 서밋’ 출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수소사회 실현 선도를 위해 업계 전면에 나서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를 통해 그룹 수소 비전과 관련, “현대차그룹이 꿈꾸는 미래 수소사회 비전은 수소에너지를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쓰도록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수소사회를 2040년까지 달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하이드로젠 웨이브는 현대차그룹이 처음 선보이는 수소 관련 글로벌 행사로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에너지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수소사회를 조기 실현할 수 있도록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정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주도해 민간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에이치투 비즈니스 서밋(Korea H₂ Business Summit)’을 지난 8일 공식 출범시키기도 했다. 정 회장은 코리아 에이치투 비즈니스 서밋 출범식에서 “한국은 유럽, 일본 등에 비해 늦었지만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못할 것도 없겠다는 자신감도 든다”면서 “수소산업 생태계의 완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리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3.“더 못죽여서 恨” 공분 부른 ‘전자발찌 살인범’ 강윤성

강윤성(56)은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 모습이었다. 많은 시민은 구속 직전에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 사회가 X 같아서 그런(범행한) 것”이라는 말을 내뱉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불안과 공포를 느껴야 했다. 언제 어느 순간 나와 내 가족이 피해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전자발찌를 차고 출소해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 씨는 지난 7일 오전 8시쯤 검찰로 송치되면서 서울 송파경찰서 포토라인에 섰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그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 공개를 결정했다. 주민등록증 증명사진은 보도됐어도 최근의 모습은 이날 처음으로 공개됐다. 흉악범이라고 얼굴에 씌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이웃의 얼굴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당혹감이 밀려왔다. 끝내 마스크를 벗지 않았던 그는 ‘반성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강 씨가 진심으로 반성했는지는 의문이다. 다만 타인의 생명을 무참히 빼앗는 이유 없는 증오적 살인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가 어딘가로 크게 잘못 흘러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제교 기자


4. 스가 日총리 후임 급부상 고노 다로 행정규제개혁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연임 포기로 오는 29일 치러질 예정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규제개혁상이 급부상하고 있다.

당내 제2파벌인 아소(麻生)파(53명) 소속인 고노 행정상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세력은 3선 이하의 젊은 의원과 청년 당원들이다. 자민당 젊은 의원들 사이에서 초(超)계파적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트위터 팔로어가 236만명에 달하고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중적인 지지도가 높은 고노 행정상이 차기 총재 및 총리로 급부상한 것. 젊은 세대는 스가 정권이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하며 가을쯤 예상되는 중의원 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자 “더 이상 파벌 싸움을 할 게 아니다”며 고노 행정상을 ‘선거의 얼굴’로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고노 행정상의 라이벌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까지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유보하고 고노 행정상을 지지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노 행정상은 10일 도쿄(東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 선거 입후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선영 기자


5. 9개월만에 국내 공연 갈채 피아니스트 조성진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지난해 11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국내 관객과 만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답게 예매 오픈과 동시에 8회차 공연 좌석이 모두 팔렸다. 이번 독주회는 최근 도이체 그라모폰(DG)을 통해 발매된 앨범을 기념한 리사이틀. 조성진은 앨범 수록곡인 스케르초 전곡(1∼4번) 외에 야나체크 소나타,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 등을 연주했다. 스케르초는 조성진이 지난 2015년 쇼팽 국제 콩쿠르 준결선에서 선택한 곡이다. 지난 7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에선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와 쇼팽의 ‘혁명(에튀드 12번)’ 등 두 곡의 앙코르를 객석에 선물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조성진의 연주에 대해 “음반은 라이브 연주처럼 생생하고, 라이브는 음반만큼 정밀한 경지”라고 평가했다.

조성진은 여수(11일)·수원(12일)·부산(16일)에서 공연을 연 뒤 18일 다시 서울로 돌아와 앙코르 무대(예술의전당)를 선보인다. 조성진은 최근 간담회에서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발전은 없는 것 같다”며 “좋은 연주를 하는 게 가장 행복하고, 목표 역시 ‘조금이라도 더 만족스러운 연주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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